[메신저피싱과의 전쟁] 고령층 이용 많은 저축銀, 소비자 보호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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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0-11-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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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신저피싱에 대응해 소비자 보호에 앞장선 곳은 저축은행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고령층과 같은 금융취약계층의 이용이 많아 사기범들의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모바일 앱을 고도화하거나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며 각종 예방책을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 앱 ‘웰컴디지털뱅크(이하 웰뱅)’에 인공지능(AI) 기반 악성 앱 사전 탐지기술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웰뱅이 설치된 스마트폰에서는 무료로 악성 앱을 포함해 보이스피싱 등에 사용되는 불법 프로그램을 사전 차단할 수 있다.

웰뱅에 적용된 악성 앱 탐지기술은 ‘에버스핀’이 개발한 페이크파인더(FakeFineder)가 적용됐다. 페이크파인더는 인공지능(AI)기반 악성 앱 탐지기술이다. 인공지능 플랫폼이 전 세계 모든 스마트폰 앱을 수집 및 분석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인증된 앱과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이 정상적으로 일치하는지 검증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악성 앱이나 변조된 앱이 발견될 경우 즉시 해당 앱의 작동을 중단하고 사용자에게 알려 삭제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OK저축은행은 고령자와 장애인 등 금융정보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 교육을 확대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울시립성북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나날이 정교하고 치밀하게 발전하는 전자금융사기 보이스피싱에 관한 교육을 진행했다. 전화, 문자로 이뤄지는 보이스피싱 실제 상황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예방법과 피해구제 신청방법을 안내했으며, 가족, 친인척,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 범죄에 관한 내용도 함께 전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신규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보험상품 가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보이스피싱 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피해가 입증되는 보이스피싱 사고 피해 발생 시 최대 300만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자사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추후 기존 고객에게도 동의 여부에 따라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SBI저축은행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SK텔레콤과 손잡고 ‘2way 양방향 거래인증’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이용하면 송금받는 계좌 명의자와 휴대폰 명의자가 동일인인지 검증하고 문자인증코드를 이용해 수취인을 거래 의사를 확인한 뒤 돈을 송금해준다. SBI저축은행은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KCB가 방대한 신용데이터를 이용해 개발한 보이스피싱 사고 피해가능 예측 모형을 활용해 고객이 보이스피싱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금을 송금하거나, 대출빙자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곧 적용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바꾼 비대면 사회환경에서 보이스피싱 범죄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금융사가 제공하는 메신저피싱, 보이스피싱 예방교육과 악성 앱 탐지기술을 활용하면 금전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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