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샤오미 한계는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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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1-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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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카메라 렌즈+스마트폰 결합한 기술 개발...줌 가능

  • 샤오미 부총재 "조만간 렌즈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한다"

[사진=샤오미]

중국 토종스마트폰 기업 샤오미(小米)가 스마트폰에 일반 디지털카메라처럼 줌이 가능한 렌즈 탑재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조배터리를 시작으로 압도적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를 선보이며 '대륙의 실수'로 불리던 샤오미가 또 다시 '대륙의 기적'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5일 중국 정보통신(IT) 전문매체 콰이커지(快科技)에 따르면 쩡쉐충 샤오미그룹 부총재는 이날 열린 샤오미 개발자대회에서 "샤오미가 '대구경 조리개 줌 렌즈'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에서 포인트-앤-슛(초점만 맞추고 바로 찍으면 되는) 디지털카메라를 구현한 것이다. 

쩡 부총재는 최근 이 기술의 소형화에 성공하면서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사진을 촬영하지 않을 때는 카메라가 휴대폰에 내장되며, 사진 촬영 시 자동으로 카메라 렌즈가 밖으로 돌출된다. 이 외에 조리개에 대한 정보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 렌즈는 초대형 조리개로, 광 진입량을 300% 늘리면서 야간 촬영 효과를 극대화시켰다"며 "또 손 떨림 방지 기술을 도입해 화면이 더 선명하게 함으로써, 기존 화질 선명도에서 20% 높였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해당 렌즈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샤오미의 이같은 도전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샤오미가 공개한 '대구경 조리개 줌 렌즈' 사진. [사진=웨이보 캡처]

샤오미는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샤오미가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의 올해 연구 개발비는 이미 100억 위안(약 1조6968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상장된 모든 기업들의 연구개발 비용을 합친 것보다 많다.

아울러 글로벌 특허 등록 건수는 1만6000건으로, 이중 5G 표준 관련 특허만 3200여 건이다.

인력 충원에도 힘썼다. 이날 레이쥔 샤오미 회장도 참석해 샤오미의 기술 개발을 위해 내년 5000명의 엔지니어를 뽑는다고 밝혔다. 

한편 샤오미의 신기술 발표에 샤오미 주가는 홍콩 시장에서 급등하고 있다. 6일 1시 58분(현지시간) 기준 샤오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9% 오른 25홍콩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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