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서비스·해외시장'으로 돌파구 찾는 커피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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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20-11-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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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 바뀐 할리스커피…IT 시너지 모색

  • 배달서비스 먼저 시작한 이디야 '방긋'

  • 대만·태국 등 동남아 진출도 가속화

[사진=아주경제DB]

[데일리동방]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과열 경쟁과 코로나19 등 숱한 악조건 속에서도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2,3위 커피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커피는 새 주인을 만나 사업 재정비가 한창이다. CJ푸드빌 계열사였던 투썸플레이스가 지난해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된 데 이어 할리스커피는 최근 KG그룹으로 둥지를 옮겼다.

KG그룹은 할리스커피에 앞서 KFC를 인수하는 등 식음료(F&B)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어 할리스커피가 본격적인 투자지원과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KG그룹은 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 등 IT 기반 종합결제서비스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할리스커피가 IT 기술을 접목해 '테이블 오더 서비스' 등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다소 뒤쳐진 카페베네·달콤 등은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달콤은 내달 태국에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기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모로코 진출에 이어 네 번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달콤은 이들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빠르게 현지 시장을 공략해 오는 2025년까지 태국-라오스 전역에서 총 30개 매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카페베네는 대만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대만시장에 진출한 카페베네는 현재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1년에 2곳 꼴로 신규 매장을 열어온 셈이다. 카페베네는 지난달 안평문창유한공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 5년 간 대만 중남부 지역에 카페베네 매장 40곳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는 1년에 평균적으로 8곳을 새로 열겠다는 계획으로, 지금까지의 속도보다 4배나 빨라지는 것이다. 카페베네는 대만 수도권 지역은 법인을 설립해 직접 진출하고, 중남부 등 비수도권은 파트너사를 통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중저가 커피브랜드인 이디야는 국내 커피전문점 가운데 가장 먼저 배달 서비스를 도입, '배달커피' 시장에서 빠르게 앞서나가는 중이다. 이디야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간 배달 주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주문 건수는 110만건을 기록해 612%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배달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올 4~6월 간 이디야커피의 배달 주문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00%를 웃돌았다.

커피전문점들이 이처럼 '돌파구 찾기'에 몰두한 가운데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스타벅스도 배달서비스 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 가운데 배달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은 곳은 스타벅스가 유일하다. 배달 과정에서 커피의 맛과 향 등이 변해 품질 유지가 어렵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매장 내 좌석 수를 줄인 데 이어 9월 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실적 하락세가 뚜렷해지자 배달시장을 외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커피시장은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늘어 시장규모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면서 "배달서비스, 해외시장, MD상품 등 다양한 판로를 통해 수익 창출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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