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자상거래 3위 반란]"알리바바가 우려한 일이 일어났다"

최예지 기자입력 : 2020-11-04 05:00
핀둬둬 하루 택배 주문량 약 1억건...전체 물량 3분의1 월 활성화 이용자 수도 올해 1분기 알리바바 제치기도

핀둬둬. [사진=바이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阿裏巴巴)가 우려한 일이 일어났다."

최근 중국 경제매체인 21세기경제보도 등 현지 언론들의 최근 헤드라인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신흥기업 핀둬둬(拼多多)의 하루 평균 택배 주문량이 1억건을 넘어서면서 중국 1, 2위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와 징둥을 위협하고 있다.

1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은 중국 국가우정국을 인용해 9월 기준 핀둬둬 플랫폼 내에서 발생한 하루 평균 택배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9월 기준 중국 택배 기업의 배송량이 80억9000만건, 하루 평균 택배 처리량이 2억7000만건이다. 이 중 핀둬둬의 하루 평균 택배 주문량은 약 1억건으로, 중국 전체 택배 물량의 3분의1을 차지했다. 나머지 3분의2는 알리바바, 징둥, 더우인(抖音·틱톡), 콰이서우(快手) 등에서 발생한 것이다.

다시 말해 중국 1,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의 택배 주문량이 핀둬둬를 넘지 못한다는 얘기다. 택배 건수만 놓고 보면 핀둬둬가 1위인 셈이다.

이미 핀둬둬의 약진은 예견된 일이었다. 올해 초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덕분에 핀둬둬는 올해 1분기 월 활성화 이용자 수에서 알리바바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를 제쳤다.

앱 정보 제공업체 앱 애니에 따르면 핀둬둬는 2020년 1분기 월 활성화 이용자 수 글로벌 앱 순위에서 9위를 차지, 처음으로 타오바오(10위)를 넘어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핀둬둬와 타오바오의 월 활성화 이용자 수 차이는 무려 1억2600만명에 달했다.

이는 핀둬둬의 판매 전략 덕분이라고 매일경제신문은 진단했다. 핀둬둬는 이른바 '박리다매’ 구조를 취한 공동구매 모델을 취하고 있는데, 필연적으로 많은 물량의 이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핀둬둬. [사진=웨이보 캡처]
 

핀둬둬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모바일 쇼핑몰 시장에서 가장 빠르고 왕성한 성장세를 보여온 인터넷 기업 중 하나다. 출범 당시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두 전자상거래 업체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다. 양사는 소비 고급화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는데, 핀둬둬는 색다른 시도를 했다. 전자상거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결합한 공동구매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획기적인 쇼핑 방식을 취한 것이다.

아울러 '9.9위안 특가 판매' 제품을 비롯해 생활용품 관련 플랫폼을 메인에 배치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에서 공동구매자들이 모여들며 핀둬둬 매출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6년 2월 약 반 년 만에 거래액이 1000만 위안을 돌파, 사용자 수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승승장구하며 창업 3년 만인 2018년 7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핀둬둬는 앞으로 브랜드화로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한다며 최근 신브랜드 계획을 발표했다.

핀둬둬가 브랜드화를 외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18년에도 신브랜드 계획을 발표했었다. 당시 핀둬둬는 중국 중소 제조업 발전을 도와주는 시스템 플랫폼을 마련해 5년 안에 1000개 기업 및 공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표한 계획은 지원 대상을 한층 더 확대한 것이다. 천추 핀둬둬 부총재는 최근 한 행사에서 "핀둬둬는 5년 안에 국내 우수한 제조기업과 협력해 100개 산업벨트를 지원하고, 10만개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며, 신브랜드계획에 포함된 기업의 매출액을 1조 위안(약 169조원)에 달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핀둬둬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대형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3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핀둬둬 주가는 정규 주식시장 개장 전 시장인 프리마켓(Pre-market)에서 4.34% 뛰었다. 

골드만삭스는 핀둬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상향한 이유를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핀둬둬의 올해 3분기 총거래액(GMV)이 전년 동기 대비 69% 급증한 4210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12% 웃돈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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