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또 무더기 확진…80명 동문 골프모임서 31명 집단감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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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10-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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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모임-어린이집 등서도 새 감염

코로나19 브리핑하는 권준욱 부본부장.[사진=연합뉴스]



골프모임과 가족모임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7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동문 친목 골프모임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동문 친목 골프모임 관련 이날 낮 12시 기준 3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참석자와 이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했다. 골프모임 참석자가 18명, 참석자의 가족과 지인이 13명이다.

방대본은 지난 18일 열린 골프모임에 총 80명이 참석했다면서 라운딩 후 식사 모임을 통해 전파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모임 참석자들은 대학이 운영하는 외부인 대상 교육과정을 함께 수강하는 동문으로 알려졌다.

가족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일가족 관련해선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14명으로 확진자가 증가했다. 첫 확진자의 가족, 동료, 지인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된 후 다시 지인의 직장으로 감염고리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 집단감염은 접촉자 2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42명이 됐다. 이 중 일가족 관련이 15명, 부천시 발레학원 관련이 27명이다. 부천시 발레학원은 구로구 일가족에서 발레학원으로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구로구 일가족 집단감염 사례로 묶였다.

요양시설·재활병원 집단감염도 추가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경기 광주시 재활병원 관련은 격리 중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137명으로 늘었다. 경기 남양주시 요양원도 격리 중이던 3명이 확진돼 누적 62명이 됐다.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에서도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었다.

어린이집과 체육시설 등 일상 공간에서의 집단감염도 잇따랐다. 대전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선 전날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4명, 원생이 2명이다. 서울 관악구 체육시설 집단감염 사례에선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이 중 수영장 이용객이 9명, 이들의 가족과 지인이 8명이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1%대로 상승했다.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24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42명으로, 11.4%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10.6%)보다 0.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8명 늘어 누적 2만604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19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31명 줄었다. 지역발생이 72명, 해외유입은 16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 이후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겨울을 앞두고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황은 일정 수준으로 억제, 관리되고 있지만 폭발할 가능성도 여전하다”며 “국내 발생 환자의 70~80%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만큼 이번 주말 예정된 ‘핼러윈 데이’를 포함한 연말 모임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행사나 모임에 참석하지 말고, 불가피하게 모임을 한다면 짧은 시간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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