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일보 창간13주년] 중국대사 “習 방한한다면, 한·중관계 역사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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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0-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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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일보 창간 13주년 기념 특집 인터뷰

  • 싱하이밍 대사 "시 주석 방한하면, 양국 관계 한 단계 격상"

  • "코로나19 사태 때, 한·중 서로 돕고 어려움 극복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020 데일리동방 KEDF'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에 방문한다면, 이는 중·한 관계 발전 역사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이후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첫 방문 국가로 한국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시진핑 주석 방한 의미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싱 대사는 아주일보 창간 13주년을 기념해 최근 아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중 관계 변화, 중국의 경제 상황 등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시 주석의 방한 관련 내용이다. 앞서 장하성 주중대사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 주석의 한국 우선 방문을 중국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한 후 시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싱 대사는 시 주석의 방한 시기나 방한 여부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향후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더 격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양국은 정치적 왕래는 물론 경제·무역 협력과 인적교류를 모두 회복해 다시 폭발적인 동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중 관계에 대한 그의 긍정적인 전망은 코로나19 발생 후 눈에 띄게 회복된 양국 관계 상황이 배경이 됐다. 싱 대사는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양국은 서로 도우며 어려움을 극복했고, 우호 협력의 미담을 남기며 국제 방역 협력의 모범이 됐다”며 “한국과 중국은 의료 물자를 상호 지원했으며, 가장 먼저 합동 방역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한 중국대사관뿐 아니라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와, 주중 한국대사관도 양국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며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양국 관계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 중인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코로나19는 전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주었고, 중국도 그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중국은 탄탄한 경제적 기반과 뚜렷한 제도적 장점,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였다”고 했다.

실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경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8%로 충격적인 역성장을 기록했다. 분기별 수치를 집계한 1992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그러나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중국 경제는 2분기 3.2%로 ‘V자 반등’했고, 3분기에는 성장속도를 더 높이며 4.9%를 기록했다.

싱 대사는 지난 26일 열린 중국공산당 제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 전회)가 중국 경제 회복세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중국 국민경제 및 사회 발전 제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목표를 제정하고, 중국의 다음 단계 경제사회 발전 방향을 정하는 것”이라며 이번 회의가 중국 경제에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 언론계가 중국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한·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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