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건강] “독감백신 접종률, 고연령층·지병환자가 일반 성인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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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10-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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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약학대학 신경선 연구원·최상은 교수팀 연구

  • 만 65세 이상 독감 예방 접종률 84.2%…전체 평균 37.1%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에서 한 어르신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나이가 많고 지병이 있는 사람이 일반 성인보다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비율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신경선 연구원·최상은 교수팀은 질병관리청이 시행한 제7기 국민영양조사(2016∼2018년)에서 1년 이내 독감 예방접종 여부에 응답한 성인 1만7374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령군에 따른 독감 예방 접종률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 분석을 했고, 만성 질환군과 일반군으로 구분해 비교했다. 질환의 종류에 따른 예방 접종률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만성질환을 5개의 범주로 나눠 예방 접종률을 확인했다.

그 결과 만 65세 이상에선 독감 예방 접종률이 84.2%로 다른 연령군보다 최대 4배가량 높게 조사됐다. 이어 만50세∼64세 35.8%, 만 35∼49세 26.9%, 만 19∼34세 21.3% 순이었다. 전체 평균은 37.1%였다.

만성질환이 있는 성인의 독감 예방 접종률은 57.7%로 그렇지 않은 성인의 예방 접종률인 29.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또 연구팀은 만성질환을 폐 질환, 간·신장 질환, 심뇌혈관질환, 혈액·종양 질환, 내분비질환·비만 등으로 구분해 질환별 독감 예방접종을 조사했다.

만 65세 이상에서는 만성질환의 종류와 상관없이 85% 이상의 높은 접종률이 나타났다. 만 19∼64세의 만성 질환자 집단은 약 35∼45%가 독감 백신을 맞았으며 그중 암 질환이 있는 사람의 접종률이 45.5%로 가장 높았다.

전체 연령군에서는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백신을 가장 많이 접종했는데, 이는 접종률이 높은 고령자에게서 유병률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 19∼34세에서의 만성 질환 유병 확률은 3.7%지만 나이와 함께 큰 폭으로 증가해 만 65세 이상에서는 67.4%에 달했다.

만성 질환 유병과 국내 독감 백신 접종 모두 나이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 고령자와 지병환자(기저질환자)의 접종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 결과는 대한보건협회 학술지 ‘대한보건연구(제46권 3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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