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AI 전성시대]①.보험업계, 계약 심사부터 업무 전자처리까지 AI 도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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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1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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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고객 편의성 높이고 사업비 절감 '일석이조'

4차산업혁명 본격화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업무 활성화로 보험사들이 잇달아 보험가입·보험사기·보험금지급 등 주요 업무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AI 서비스를 도입하면 고객의 편의성을 높여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는 고객 상담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AI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애자일소다와 함께 국내 최초로 AI 문자인식(OCR) 기술을 적용한 진료비 영수증 자동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보험사에 제출된 다양한 병의원 진료비 영수증 등을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자동으로 항목에 맞는 내용을 추출·보정·DB화 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이 기술을 도입해 관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지급 업무에 AI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은 고객의 보험금 청구 및 수령까지 기존보다 1~2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심사 효율성도 높아져 향후 5년간 소액보험금 청구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대 122억원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화재는 장기보험에 AI 계약 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추가적인 확인 없이 바로 승인된 계약 심사자들의 유형을 AI에 학습시켜 전산심사만으로 가입 가능한 건들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7일 AI 기술을 적용한 '보험 상담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상담자와 심사자의 단순한 업무처리를 자동화한 것으로, DB손보는 이를 통해 4만 시간 이상의 단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콘택트센터 구축으로 사람의 창의력이 필요 없는 반복 업무를 줄여 연간 3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사기를 예측하는 시스템에도 AI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8월 AI 보험사기 예측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의료기관 정보에 현대해상이 보유한 보험정보를 결합한 후 AI가 스스로 보험사기 특징을 학습하고 이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보험사기 고위험군 대상을 자동으로 선별 및 탐지한다.

이어 오렌지라이프와 교보생명도 AI를 활용한 보험사기 사전 예측모델과 보험사기예측시스템(‘K-FDS)을 운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운용자산 수익률이 매년 하락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비대면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늘면서 AI 시스템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는 AI 시스템 도입으로 사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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