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윤석열 라임·옵티머스 질문에 "검찰 사람 패 죽인 것과 달라"…관련 의혹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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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0-10-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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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의 라임·옵티머스 관련 비위 질문에 과거 검찰 고문치사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이 사람 패죽인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윤 총장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건 검사 비위 의혹에 관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수사) 결과가 나오면 사과해야 하지만, 검찰이 수사하다가 사람을 패 죽인 것과는 경우가 좀 다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앞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 사임을 거론하면서 2002년 발생한 검찰의 피의자 고문치사 사건 때 검찰총장이 사임했던 사실을 언급한 것에 대한 이야기다.

윤 총장은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8일 라임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검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으로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다"고 반발한 바 있다.

윤 총장은 "중상모략은 할 수 있는 가장 점잖은 표현이었다"며 "야당 정치인 관련한 부분은 검사장 직접 보고를 받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히 수사하지 않으면) 가을 국정감사 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검사 로비 의혹 관련해서는 "보도를 접하자마자 10분 내에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철저히 조사해서 접대받은 사람을 색출해 내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총장의 발언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패 죽이는 게 뭐냐"고 호통을 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일국의 검찰총장으로서 패 죽인다는 표현이 국감장에서 적절하냐. 철회하라"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처음엔 "때려죽인게 사실"이라고 반박하다가 "의원님이 지적하면 제가 그것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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