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IT기업에는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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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10-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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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DT 기폭제 역할로 IT 기술 기반 수요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가 정보통신기술(IT) 기업들에 새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지난달 '테크 세일즈-코로나19 위기를 넘어선 수익 창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전 세계 IT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생존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IT기업 사이에서도 서비스 분야나 뉴노멀 트렌드 대응 능력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알릭스파트너스가 글로벌 IT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화상회의 플랫폼 기업 줌(Zoom), 원격 진료 서비스 기업 텔라독(Teladoc),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 등 비대면 및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들은 코로나19가 오히려 크게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글로벌 IT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수익 성장률.[사진=알릭스파트너스 제공]


반면 대면 활동 제한으로 인해 여행 산업이나 모빌리티, 라이브 이벤트와 관련된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는 IT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한국 IDC는 최근 '국내 IT 서비스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IT 서비스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전년 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기업들의 IT 투자를 위축시킨 탓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구현의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비대면, 자동화를 위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VR), 챗봇 등 디지털 기술 기반 신규 수요는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가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IT업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판매채널의 디지털화,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시나리오 도입의 필요성이 현저히 커졌다고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이후 전 세계 IT 기업들은 새로워진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 오프라인 스토어 영구 폐쇄를 결정했다.자사의 제품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디지털 관련 제품으로 전환되자 온라인에 집중하기로 변경한 것이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영업 환경과 수요 변화에 직면한 IT 업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강도 높은 운영 관리 체계 구축 △영업 조직의 역할 재정립 △새로운 솔루션 구축을 제시했다.
 
박영언 알릭스파트너스 서울사무소 부사장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비즈니스가 한계를 드러내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대처하기 위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사가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이러한 서비스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대전환의 물결 속에서 혁신적인 영업 방식으로 고객의 비즈니스를 회복시켜 줄 수 있는 알맞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만이 코로나19 위기를 수익 창출의 기회로 전환하는 회복탄력성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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