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주춤했던 해외부동산펀드 설정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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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10-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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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6호 투자대상 부동산 개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움츠러들었던 해외 부동산펀드 출시가 최근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오는 28일까지 미래에셋대우와 KB국민은행에서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부동산공모펀드(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6호)를 판다. 모집 규모는 최대 965억원이다.

이 펀드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클리블랜드·샬롯 등 3곳에 있는 물류센터 3개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면적 100%를 아마존이 임차하고 있고, 계약은 NNN구조(임대료와 더불어 보험료, 부동산세 및 관리비를 임차인이 부담하는 형태)로 준공시점부터 12년간이다. 만기 5년 반 동안 6개월마다 임대·배당 수익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면서 차익을 남기고 되팔아 투자금을 돌려준다. 펀드 운용 기간 연 고정 임대료 상승률도 1.50%에 달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도 지난 5월 출시를 한 차례 연기했던 삼성전자 북미본사 오피스필딩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19일부터 판매사(유진투자증권·유안타증권·DB금융투자)를 통해 팔기로 했다. 이 펀드는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오피스빌딩 '레거시 센트럴4 빌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빌딩은 댈러스 중심업무지구 북쪽 센트럴 플레이노에 자리 잡고 있으며, 모두 4개 동의 오피스 빌딩과 주거시설로 이뤄져 있다.

하나대투운용은 이 가운데 임대 공간 전부를 삼성전자 북미지역 법인이 임차해 사용하는 오피스 빌딩 한 동을 매입했다. 임차계약은 2030년 1월까지 맺어져 있고, 임차인이 중도 해지 시에 잔여 임대 기간 임대료를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구조다. 펀드 운용기간 연평균 2.22%씩 임대료도 올라간다. 모집 규모는 약 430억원이다.

이보다 앞서 이달 6일 KB자산운용은 수익형부동산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메자닌 부동산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상품은 투자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은 블라인드 펀드 형태로, 오피스·물류 등 국내 수익형부동산에 2030년까지 총 1200억원 규모로 10년간 투자한다. 이 펀드에는 KB금융 계열사와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가 수익자로 참여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경기 부진으로 커진 불확실성과 위험자산 회피심리,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중위험·중수익을 바라는 수요가 커졌다고 말한다. 육로와 하늘길이 모두 막혔는데도 해외부동산펀드 출시가 줄 잇는 이유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부터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동산투자신탁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며 "지난 13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되면서 본격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는 만큼 선호 기초자산 중심으로 자산 비중을 늘려갈 것을 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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