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靑안보실장 “한·미동맹 서로 공감·확인…깊이 있는 토론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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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10-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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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미 일정 마치고 귀국길…“종전선언, 비핵화와 따로 놀 수 없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 카운터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오브라이언 안보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NSC) 트위터를 통해 서 실장과 백악관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후 "오늘 친구이자 동료인 서 실장을 만나 반가웠다"고 면담 사실을 알렸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5일(현지시간)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과 관련해 “종전선언이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따로 놀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방미 중인 서 실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면담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종전선언의 범주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대했다.

그는 이번 방미 활동에 대해 “가장 기본적으로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얼마나 깊이 있게 잘 관리되고 있는지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확인한 성과가 있다”고 자평했다.

서 실장은 “얼마 전에 북한의 열병식도 있지 않았느냐.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어떻게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지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과 토론을 했다”면서 “양자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아주 생산적인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전선언 문제는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제까지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던 문제였고, 그 부분에 대해 한·미 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는 종전선언이 비핵화 과정에서 선후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또는 비핵화와의 결합정도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문제일 뿐”이라며 “너무 다른 해석, 과다한 해석은 안 하는 게 좋다”고 했다.

다만 서 실장은 “(방미 기간 중) 종전선언을 놓고 특별히 깊이 있게 얘기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11월 3일 대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종전선언이나 남북대화 모멘텀을 만들려고 방미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한·미 관계는 대선과 관계없이, 정권여부와 관계없이 지속돼야 할 문제 아니겠느냐”면서 “특별히 대선을 염두에 뒀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남북 관계를 한·미 동맹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해나갈 방침인가’라는 물음에는 “남북 관계는 단순히 남북만의 관계라고 할 수 없다”면서 “모든 것들이 미국, 주변국과 서로 의논하고 협의해서 진행할 문제다. 이제까지도 그렇게 해 왔다”고 했다.

교착 상태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선 “크게 깊이 있는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면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합리적으로, 또 상호 수용 가능한 선에서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서 실장은 이수혁 주미대사가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이 대사한테 직접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이 대사가 평소 한·미 관계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특파원 분들이 더 잘 알지 않느냐”면서 “약간의 오해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 실장은 전날 ‘카운터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데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의 면담을 끝으로 이날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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