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금융·반도체 오픈소스 도입 활발…"주요 프로젝트에 삼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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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0-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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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 젬린 리눅스재단 의장, 삼성 'SOSCON 2020' 기조강연

  • "차세대 통신, 금융, 반도체 등 개발에 오픈소스 기술 사용"

  • 삼성전자 오픈소스 기술 통신·AI·로봇·미디어&보안에 초점

"삼성의 직원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킹, 통신, 리눅스커널 등 리눅스재단의 주요 오픈소스 프로젝트 활동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오픈소스 프로젝트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짐 젬린 리눅스재단 의장은 14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삼성오픈소스컨퍼런스(SOSCON) 2020'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눅스재단은 리눅스와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기업간의 협력을 지원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비영리 단체다.

젬린 의장은 '언택트 시대에서 오픈소스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세계 오픈소스 기술 커뮤니티 활동 현황과 산업별 오픈소스 활용 확대 움직임을 짚고 오픈소스 활동에 적극적인 삼성전자의 역할을 치하했다.

그에 따르면 리눅스재단 산하 오픈소스프로젝트에 1만8000개 기업과 25만명 이상의 개발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매일 360만줄 이상의 소프트웨어(SW) 소스코드를 수정하고 있고 SW 빌드 작업을 연간 2억1500만건 수행한다.

리눅스재단이 리눅스, 쿠버네티스 등 기술을 주제로 운영하는 오픈소스 분야 온라인교육 수료자가 매주 300명 이상이다. 리눅스재단 등이 후원하는 무료 웹서버 보안인증서 '렛츠인크립트'의 TLS인증서가 10억개 이상 발행됐다.

젬린 의장은 "올해 통신, 컴퓨팅, 금융, 연구계, 반도체, 임베디드 등 버티컬 영역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가 늘어난 것이 새로운 트렌드인데, 이들이 도입하는 많은 프로젝트에 삼성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짐 젬린 리눅스재단 의장이 14일 삼성오픈소스컨퍼런스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OSCON 2020 라이브 영상]


통신 분야에서는 대형 이동통신사들이 가입자 회선망 운영에 리눅스재단 오픈네트워킹오토메이션플랫폼(ONAP) 프로젝트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AT&T와 버라이즌,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이 5G 인프라 구축·관리에 오픈소스 기술을 쓴다.

젬린 의장은 "5G 세상이 도래하며 혁신적 네트워크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전세계 엣지컴퓨팅 기술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IoT) 엣지컴퓨팅 플랫폼 오픈소스 프로젝트 '엣지X파운드리(EdgeX Foundry)'를 예로 들었다.

그는 이어 "오픈소스 조직 '핀테크오픈소스파운데이션(FINOS)'에선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대형 금융사가 다수 참여해 오픈소스 기술을 이용하는 금융거래시스템(핀테크)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수년전부터 반도체 설계자산(IP)을 외부에 개방해 혁신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로 추진된 오픈파워(OpenPOWER) 및 리스크파이브(RISC-V), 작년 미국과 중국 IT거인들이 참여해 결성된 컨피덴셜컴퓨팅컨소시엄(CCC)이 성장사례로 꼽혔다.

젬린 의장은 "오픈소스는 요즘같이 서로 거리를 둬야 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접촉자 추적 솔루션 개발 등의 과정에 활용된다"며 "프로젝트의 발전뿐아니라 참여자 자신과 다른이들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날 SOSCON 2020 행사를 개최한 삼성전자도 5G 상용화 이후의 이동통신서비스 및 인공지능(AI)·로봇 시장의 기회를 모색하면서 주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최승범 삼성리서치 전무가 삼성오픈소스컨퍼런스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OSCON 2020 라이브 영상]


최승범 삼성리서치 전무는 '더 넥스트 노멀 시대, 삼성전자 오픈소스의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작년 5G, AI 기술에 이어 올해 5G비욘드(beyond), 6G, 인텔리전트 미디어&시큐리티 분야 중심으로 핵심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작년부터 ONAP 프로젝트에 참여해 5G비욘드, 6G 서비스 대응을 위한 '오픈무선접속네트워크(Open RAN)' 기술 분야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리눅스재단 네트워킹(LF networking) 이사사로 참여해 지난 7월 6G 백서도 발행했다.

최 전무는 삼성전자가 AI 기술을 경량화해 서버가 아닌 휴대용 기기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AI로 AI 연구를 확장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참여하고 있는 뉴럴네트워크 스트리밍 기술이 LF 네트워킹의 AI 프로젝트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로봇 분야 성과도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을 주도한 'ROS 내비게이션 1.0'이 작년 국제인증을 획득했고, 삼성전자는 올해 6월 해당 WG 의장사로 선임됐다. 삼성전자 보행보조로봇 'GEMS Hip'은 지난달 국제표준 ISO 13482 인증을 획득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작년부터 얼라이언스포오픈미디어(AOM)에 참여해 올해 고효율 영상압축기술 MPEG5 EVC 코드를 함께 개발했고, 오픈소스SW 개발보안 측면의 협력프로젝트인 오픈SSF(OpenSSF)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협력뿐 아니라 외부 오픈소스 개발자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개발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주니어SW창작대회, 삼성오픈소스개발자프로그램 등 전연령대 SW개발자가 참여하는 SW개발 관련 이론·실습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개발자들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선발된 '삼성오픈소스컴패니언' 1기가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오픈소스 기술, 사람들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어 개발자들과 공유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컴패니언을 선발할 계획이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케라스(AI), 데이터야놀자(데이터), 오로카(로봇) 등 기술분야별 개발자 커뮤니티와 여성개발자 커뮤니티, 리눅스재단,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KOSSA) 등 다양한 커뮤니티,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전무는 "개방형 협력과 공유에 적극 동참해 '넥스트 노멀' 시대에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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