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하루만에 코로나19 55명 신규 확진...요양병원서 52명

요양병원, 요양시설, 주야간 보호시설 등 전수점검 실시

14일 오전 변성완 권한대행, 정명숙 북구청장, 15개구군 부단체장 등 관련자들이 모여, 코로나19 방역 대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부산시 제공]

전국적으로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 중인 가운데, 부산에서 하루 만에 5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북구 만덕동에 위치한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2명이 발생했드며, 또 기존 확진자, 해외입국자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이날 하루 동안 총 5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지난 13일에 해당 요양병원 간호조무사(485번)가 확진자가 나와, 병원 종사자 99명, 환자 165명 등 총 278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52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누적 확진자는 541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확진판정을 받은 53명 중 11명은 직원이며, 환자는 42명, 그리고 확진자 1명이 사망 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와 북구청은 추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접촉자 분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병원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조사팀을 구성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또 이날 오전 11시 시와 의료 전문가, 15개 구군 부단체장등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부산 지역 168개의 요양병원과 115개의 노인요양시설, 201개의 주·야간 보호시설에 대해 감염관리 실태, 종사자 및 환자,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 출입자 명무 작성실태 등 전수점검을 15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또 비접촉면회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면회를 금지하는 한편, 요양병원에 발령되어 있는 외부인 출입통제, 방역책임자 지정,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로 하는 행정명령을 요양시설에도 즉시 발령했다.

그리고 전국 최초로 동 단위 집합제한명령을 발령한 북구 만덕동 일원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등에 대해 2주간 연장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돼 운영 중인 시역 내 고위험시설 전체에 대해서도 인력을 총동원해 집중 점검키로 했다.

또 며칠간 감염추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거리두기 격상 문제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부산의료원 내 병상 추가확보와 생활치료센터 운용도 사전에 준비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마지막으로 3척의 러시아 선박에서 지난 11일부터 13일 까지 16명이 확진자가 발생해, 5명이 부산의료원에 입원조치됐지만, 1척의 선박에서 확진된 11명이 격리 입원 치료를 거부해 시는 감염법 위반으로 회항을 지시, 이날(14일) 출항할 예정이다.

시는 이들 확진자가 선 내 격리 중이었고, 검역단계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지역 사회 추가 감염 위험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에 발생한 요양병원 내 집단 감염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관련 기관과 구군 등과 총력을 다해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인근 지역 주민 여러분들도 가급적 외출과 외식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해주시고, 시와 구·군의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시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