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한우세트, 알고보니 미국산...원산지 속인 415곳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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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0-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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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앞두고 415개 업체, 농식품 원산지 표시 위반

추석 명절을 앞두고 미국산 소갈비를 한우로 속여 판매하는 등 총 415개 업체가 농식품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됐다.

11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지난달 7∼29일 제수·선물용 농식품 제조·가공업체, 통신판매업체, 도·소매상 등 1만445곳을 대상으로 원산지·양곡 표시와 축산물이력제 일제점검을 시행한 결과 원산지 표시 위반 392곳, 양곡 표시 위반 3곳, 축산물 이력표시 위반 20곳을 적발했다.

주요 위반 사례를 보면 인천의 한 식육점의 경우 미국산 소갈비를 선물용 한우갈비세트로 작업한 후 '한우'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보관했다가 단속에 걸렸다.

경북의 한 식육점은 캐나다산 돼지고기 삼겹살을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대전의 한 기정떡 업체는 외국산 원료인 팥앙금, 검정깨, 막걸리를 사용해 기정떡을 만들어 팔면서 통신판매 쇼핑몰에는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한 자연발효 기정떡'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했다.

경북 청송군의 한 영농조합법인은 충남 당진시에서 생산한 사과를 '청송군'으로 산지를 표시해 팔다 적발됐다.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점검 꼼꼼하게[사진=연합뉴스]

농관원 특별사법경찰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정부양곡을 용도 외로 사용한 245개 업체를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150곳은 총 4000여만원, 축산물 이력표시를 위반한 20곳은 총 1500여만원의 과태료를 각각 부과하기로 했다.

노수현 농관원 원장은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농식품 구매가 증가함에 따라 통신판매 단속을 강화하고 다가오는 김장철에도 소비자들이 배추와 고춧가루 등 우리 농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를 계속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농식품을 살 때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될 경우 농관원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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