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5구' 흑석11구역 현설...대우·동부 등 대형·중견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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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10-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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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동부건설, GS건설, (주)한양, 포스코건설 등 10개사 참석

8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설명회[사진 = 윤지은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의 시공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됐다. 흑석11구역은 '강남5구'로 언급되는 동작구 내 알짜 사업지로 흑석역, 동작역 등이 인접한 노른자 입지를 자랑한다.

8일 오후 2시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설명회는 당초 육탄전을 예고했던 대형사뿐 아니라 중견사까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참석한 건설사는 쌍용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동부건설, GS건설, (주)한양, 포스코건설까지 총 10개사다. 사업 대행을 맡은 한국토지신탁도 자리했다.

사업대행자인 한국토지신탁 측은 조합원이 시공사 선정 시 가장 중요하게 꼽는 내용으로 △하자 저감 방안 △스마트시티 구축 △관리비 저감 방안 △흑석11구역만을 위한 브랜드 전략 △조경 특화방안 등을 언급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하자에 민감한 조합원이 많다. 능력 있는 현장소장, 충분한 공기 등 현실적 방안이 중요하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안해달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없거나 회사 정책상 적용하기 어렵다면 우리 단지만을 위한 이름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인근보다 공사비가 높게 책정된 만큼, 걸맞은 마감재를 제안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관내 주변 지역의 경우 예가(공사비용)가 3.3㎡당 500만원 이하인데, 흑석11구역은 단지 특화를 위해 예가를 540만원으로 평균보다 대폭 올렸다"며 "예가에 걸맞은 우수한 마감재를 제안해달라. 마감재를 표기할 땐 제작사, 원산지 등 가급적 구체적 사양을 포함해달라"고 했다.

또 "흑석11구역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만큼, 일반분양가가 시세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합원 분양분 마감재는 특화하되, 일반 분양분은 최소로 제안해달라"고도 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만큼, 후분양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토지신탁 측은 "후분양 수용 여부와 조건을 제시해달라"며 "수용 땐 공사비 입금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공사비 미지급에 따른 금리조건도 함께 제안해달라"고 했다. 또 "조합원 이주비는 시공사로부터 유이자로 차입할 예정"이라며 "얼마까지 유이자 대여가 가능한지도 제안해달라"고 덧붙였다.

흑석11구역의 입찰보증금은 총 400억원으로, 선정된 시공사는 선정 후 7일 이내 250억원을 현금 납부해야 한다. 납부 현금은 착공 후 2개월 이내 반환되며 별도 대여금은 없다. 시공사 공동참여(컨소시엄)은 불가능하다.

신탁 방식의 정비사업인 만큼, 공사비는 한국토지신탁이 조달한다. 시공사는 2개월 단위로 기성률(공정률)에 따라 공사비를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

흑석11구역은 11월 23일 오후 3시 입찰을 마감하고 이어 오후 4시 입찰서를 개봉할 예정이다. 12월 2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내년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하고 2022년 착공에 들어간다. 지난 9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 후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흑석11구역은 지난 2006년 10월 흑석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고시 후 2012년 7월 흑석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고시됐다. 이어 2015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2017년 10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지정고시했다.

지난해 3월 일몰기한이 연장된 후 같은 해 5월 서울시의 도시·건축혁신안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인·허가 속도가 빨라지는 등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은 동작구 흑석동 304 일원 8만900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6층 아파트 25개 동·150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건폐율 26.65%, 용적률 200.98%를 각각 적용받는다. 총 조합원 수는 699명이며, 조합원 분양 가구수는 750가구다.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일대[사진 = 윤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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