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강경화 장관, 배우자 美여행 거듭 사과…"경위 떠나 매우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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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0-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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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대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 업무보고 앞서 사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배우자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강 장관은 7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 업무보고에 앞서 “국민께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해외여행과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 남편의 해외 출국 경위를 떠나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해 많은 의원님의 질의와 질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성실하고 성의있게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지난 3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외교부가 해외여행 연기와 자제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황에서 미국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이 해외여행 금지 조치는 아니지만, 외교부가 전 국민의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가운데 수장 배우자의 행보로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강 장관은 지난 4일 오후 외교부 간부회의에서 “국민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송구스럽다”고 말했고, 이후 언론에도 “마음이 굉장히 복잡하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남편이) 워낙 오래 (여행을) 계획하고 또 여러 사람, 친구들하고 계획한 것이라 쉽게 귀국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교수의 귀국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전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 ‘국민이 특별여행주의보를 잘 따르도록 할 방안이 있느냐’는 물음에 “특별여행주의보는 당부드리는 사안”이라면서 “권고적 성격”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국감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추진해 온 업무에 대해 평가를 받고 의원들의 지적과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여 향후 우리 외교정책 수립과 시행 과정에서 유용한 지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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