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튜버 경제] 뷰티업계, 크리에이터 앞세워 MZ세대 사로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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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10-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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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몽드 30주년 기념 네이버 쇼핑 라이브 이미지 [사진=레페리 제공]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뷰티 업계가 모바일·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MZ(밀레니얼·Z세대)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뷰티 크리에이터를 앞세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뷰티 업계에서 제품 기획·개발단계부터 홍보, 판매까지 크리에이터와 협업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Z세대 남성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는 지난달 신제품 '마그네틱 피팅 쿠션'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개발까지 남성 데일리 메이크업 콘텐츠로 유명한 뷰티 크리에이터 '스완'이 함께해 주목을 받았다.

마몽드는 지난 8월 30주년 기념 브랜드 데이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 뷰티 크리에이터 아랑, 쇼호스트 수정과 함께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한 시간 동안 방송을 진행해 총 1만5000여명이 시청했으며, 목표 매출을 초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애경산업은 지난 8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의 첫 라이브 방송인 '루나 라이브 클래스'를 열었다. 뷰티 유튜버 담쓰, 애경산업 루나 브랜드 담당 직원이 직접 방송에 참여해 루나의 베스트셀러인 ‘루나 롱래스팅 컨실웨어 라인’ 등을 소개하고, 제품에 대한 궁금증과 답변을 주고받는 등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해 눈길을 끌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말 파일럿 방송을 시작한 뒤 지난 4월 뷰티 전문 모바일 생방송 '올라이브'를 정규 편성했다. 뷰티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가 진행자 또는 제품 시연 모델로 직접 출연해 재미를 더하며, 실시간 채팅 기능으로 양방향 소통하는 것이 특징이다.

뷰티 크리에이터의 강점은 기존 화장품 모델을 담당하던 연예인에 비해 가깝고 친근한 이미지이면서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구독자들과 근거리에서 소통하기에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라이브 커머스(인터넷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실시간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형태의 판매 채널) 등 플랫폼에도 적합하다.

비단 한국 시장만의 일이 아니다. 중국의 뷰티 시장은 왕홍(網紅·인플루언서) 파워에 의해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 내 '왕홍 경제'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2524억 위안(한화 약 43조원)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중국 시장에서 5세대 윤조에센스를 출시하며 디지털 론칭 행사를 열었다. 당시 유명 왕훙 웨이야(薇婭)와 함께 설화수 대표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열었는데, 최대 2600만명이 접속해 관람했다.

닥터자르트는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시카페어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때 닥터자르트 아시아 뮤즈로 발탁된 차이린과 1000만 팔로워 왕홍 리자치가 팝업스토어에서 1시간 동안 타오바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 143만 명을 기록하는 등 현지인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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