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면 '국정감사'…이색증인 신청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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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9-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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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지난 다음달 7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국감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간 대립이 치열하다.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된 증인 채택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EBS의 ‘펭수’ 캐릭터,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에 출연한 이근 대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등 이벤트성 증인 신청에 대한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법사위, 秋 아들 증인 채택 놓고 ‘대립’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피감기관인 법무부의 추미애 장관, 아들 서모씨, 당직사병 현모씨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야당의 증인신청 요구를 일절 거부했다. 아직 국감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서울동부지검이 사건 관련자들을 모두 불기소하면서 증인 채택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그룹‧LG그룹‧롯데그룹 등 5대그룹의 총수를 모두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후 여야간 합의로 각 그룹의 부사장과 전무 등으로 격을 낮췄다.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국세청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국세와 지방세 등을 고액 체납한 만큼 국회에 불러 경위를 따지겠다는 이유다. 현재까지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펭수’, ‘이근 대위’, ‘백종원’ 등 이색 증인도

이색 증인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참고인 채택된 펭수가 대표적이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펭수의 노동환경 등을 질의하기 위해 신청했다. 황보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참고인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펭수가 출석할 경우 '탈'은 그대로 쓰고 나오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가짜사나이’에 출연한 이근 대위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법사위 군사법원 국감의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육군의 총검술 폐지 정책과 관련, 이근 대위가 총검술을 폐지하는 게 잘못된 것이라 주장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선 국감이 희화화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2018년에 이어 농해수위 국감에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농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한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백 대표는 최근 이마트와 제휴, TV프로그램을 통해 밀키트를 개발 판매해 재고 적체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자이언트 펭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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