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40% 상장 후 '폭락'…공모주 시장만 뜨거워

문지훈 기자입력 : 2020-09-29 05:00
신규 상장 종목 35개 중 13개 주가 공모가보다 낮아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올해 공모주 열풍이 이어진 가운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IPO)을 앞두고 다시 한번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과 달리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후 급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 35개 중 13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폭이 가장 큰 곳은 지난 3월 상장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공모가는 1만원이었으나 지난 25일 종가는 6770원으로 공모가보다 32.30%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과 이달 21일 각각 상장한 엔피디와 비비씨 역시 공모가보다 30% 이상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엔피디의 지난 25일 종가는 3760원으로 공모가(5400원)를 30.37% 하회했고, 비비씨 주가는 2만1450원으로 공모가(3만700원)보다 30.13% 낮은 수준을 보였다.

주가를 상장 첫날 시초가와 비교할 경우 시초가보다 낮은 종목은 올해 상장한 기업의 절반 이상으로 늘어난다. 올해 상장한 35개 종목 중 상장 첫날 시초가보다 주가가 낮은 종목은 총 27곳으로 77.14%에 달한다.

올해 IPO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SK바이오팜의 주가는 공모가나 상장 첫날 시초가보다 모두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지난 25일 종가는 15만8500원으로 공모가 4만9000원보다 223.47% 높고, 상장 첫날 시초가 9만8000원보다 61.73% 뛰었다.

반면 지난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흥행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도달하는 '따상상'을 기록했다. 25일 종가는 공모가(2만4000원)와 시초가(4만8000원)보다 각각 109.17%, 4.58% 높은 수준이지만 따상상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줄곧 하락했다.

이처럼 올해 신규 상장한 종목들의 주가 하락세가 잇따르는 가운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17.25대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다음달 5일부터 2일간 공동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공동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을 통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는 16만원부터 38만원까지 다양한 금액대에서 형성돼 있다.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로 16만원을 제시한 반면 유안타증권(29만6000원), IBK투자증권(24만원), 하나금융투자(38만원) 등은 2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은 수익을 야기하는 팬덤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아티스트이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회사가 아닌 아티스트, 즉 사람에게 지적재산권(IP)이 귀속되는 체제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못했다"며 "BTS 가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아닌 BTS에 귀속되는 만큼 타사 대비 프리미엄을 무한 확장시키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체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콘서트, MD(기획상품), 파생 콘텐츠 판매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 코로나19 장기화를 가정해도 고속성장의 가시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BTS의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 등극은 인기 최정점 도달이 아닌 새로운 도약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위버스가 BTS 온라인 콘서트를 독점 중계하는 만큼 유료결제자 수는 콘텐츠 및 MD 고도화, 타 아티스트 입점 효과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서울 용산구 신사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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