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국면에 낙폭 큰 高신용잔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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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9-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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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시 조정 국면에서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신용 잔고 비율(상장 주식 수 대비)이 높은 상위 20% 종목 주가는 지난 한주 간 평균 8.77% 하락했다. 이에 비해 코스피 하락률은 5.54%에 그쳤다. 반대로 신용잔고 비율 하위 20% 종목들의 하락률은 4.72%로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위 20% 종목군 역시 8.44% 하락해 하위 20% 종목군(-4.66%)보다 하락 폭이 컸다.

신용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산 주식 중 아직 상환되지 않은 주식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해 유지해야 하는 담보 비율 아래로 내려갈 경우 증권사 '반대 매매'가 나가기 때문에 종목에 매물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욱이 빚을 낸 투자자일수록 주가 하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신용 잔고 비율이 높을수록 주가 하락 시 매도 물량이 많아져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는 이유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코스피 지수가 6.70% 하락하는 동안 신용잔고율 상위 20% 종목들(8월 13일 기준)의 주가는 평균 8.28% 내려 코스피 지수는 물론, 하위 20% 종목들(-5.15%)보다 낙폭이 컸다.

코스피 지수가 7.51% 내린 기간(6월 11일∼15일)에도 상위 20% 종목군(-9.38%)은 하위 20% 종목군(-5.09%)보다 더 내렸다.

앞으로도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어 신용잔고비율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 12조원을 돌파한 신용융자 잔고는 계속 늘어 지난 24일 기준 17조2467억원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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