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연속 코스피 순매도한 기관…수익률은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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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9-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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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SK바이오팜·현대모비스 등 순매수…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 38.0%

[자료=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팔자'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순매수 상위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704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85억원, 1조94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은 7월 둘째주(6~10일)부터 12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까지 이 기간 동안 기관이 순매도한 금액은 11조5277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금액(2조3509억원)의 약 5배에 달한다.
 

[자료=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전반에서는 순매도 기조를 보였지만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외국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등락률 평균은 38.0%, 외국인은 43.3%를 기록했다.

특히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한 종목은 SK바이오팜 1개에 그쳤다. 기관이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매수한 기아차(2167억원)의 주가는 7월 3일 3만2150원에서 이달 25일 4만4000원으로 36.9% 상승했다. SK바이오팜만 3.9% 하락했고 현대모비스와 LG전자, POSCO, 삼성전기 등 9개 종목 모두 주가가 상승했다.

월별로는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이 외국인을 앞선다. 지난 7월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등락률 평균은 17.7%로 외국인(9.3%)보다 높았고 8월도 기관 19.0%, 외국인 16.1%로 기관이 더 높은 수익을 거뒀다. 이달 평균 수익률은 기관 5.4%, 외국인 1.4%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다. 기관은 지난 25일까지 SK하이닉스 주식을 총 3344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달 말 7만5100원에서 25일 8만2900원으로 10.4% 상승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POSCO(1496억원)와 삼성전기(1274억원)의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5.1%, 8.8%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기관이 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이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무분별한 추격 매수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경우 최근 조정장에서도 주가가 떨어진 종목을 '저가매수'하는 양상"이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수익률이 우수한 종목을 무분별하게 추격 매수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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