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김한민·박찬욱…코로나 사태 속, '신작'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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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9-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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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나홍진 감독, 김한민 감독, 박찬욱 감독[사진=유대길 기자, 왓챠 제공]

​코로나19로 영화계는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9월 극장가는 일일 관객수 3만대까지 떨어졌고 여름방학·추석 등 연휴 특수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영화계는 캐스팅 등 라인업을 정비하며 코로나19 이후를 준비 중이다.

먼저 23일 쇼박스는 나홍진 감독이 태국의 천재 감독이라 불리는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과 함께 영화 '랑종'(가제)을 찍는다고 전했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20대에 데뷔작 '셔터'를 통해 '천재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태국 최초의 천만 관객 동원작이자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피막'(2014)을 연출해 태국 최고 스타 감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나홍진 감독과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할 '랑종'은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영화. 태국어로 '영매'를 뜻한다. 나홍진 감독이 기획과 제작은 물론 시나리오 원안에도 직접 참여했고, 연출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맡았다.

'랑종' 제작을 맡은 GDH는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박스오피스(중국, 홍콩, 대만)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유수의 세계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배드 지니어스'(2017)와 2019년 태국 박스 오피스 1위 '투씨와 가짜 슈퍼스타', 2위 '프렌드 존', 3위 '너를 정리하는 법' 모두를 제작하고 배급한 태국의 대표 스튜디오로 '랑종'의 공동 제작과 태국 배급을 맡는다. 2021년 개봉 예정.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소식도 전해졌다.

김한민 감독은 지난 2014년 1761만명을 동원해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수립한 영화 '명량' 이후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제작 소식을 전해왔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 대첩 5년 전, 수세에 몰린 조선을 방어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들의 전략과 패기의 한산해전을 그린다. 지난 5월 영화사 측은 배우 박해일이 이순신 장군 역을 맡는다고 전했다.

최민식, 박해일에 이어 영화 '노량'에서는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 역을 맡는다. 김한민 감독은 일찌감치 김윤석에게 '노량' 이순신 장군 역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산'과 '노량'은 '신과 함께' 시리즈처럼 제작비 절감을 위해 동시에 촬영을 진행한다. 내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한다.

박찬욱 감독도 4년 만에 내놓는 신작 영화 캐스팅을 마쳤다. 

영화 '아가씨' 이후 4년 만에 만나는 박찬욱 감독 신작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실족한 남자의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죽은 남자의 아내를 조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박용우, 고경표가 캐스팅을 확정했다. 이정현은 2011년 '파란만장' 이후 9년 만에 박찬욱 감독과 재회하게 돼 화제를 모았다. 또 이정현을 제외한 배우 모두 박찬욱 감독과 첫 작업으로 궁금증을 높인다. 올 하반기 촬영을 목표로 한다.

코로나 사태로 영화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홍진 감독, 박찬욱 감독 등 유명 감독들의 신작 소식에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가는 중. 관객들이 안전하게 해당 작품들을 만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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