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정회, 주한 일본 가나야마 대사 묘역정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파주)최종복 기자
입력 2020-09-22 18: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968년 제2대 주한 일본대사… 한·일관계 개선 노력 뜻 기려

대한민국 헌정회 관계자들이 경기 파주시 하늘묘원에 있는 가나야마 마사히데 전 주한 일본 대사의 묘역을 정비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헌정회 제공]

[사진=대한민국 헌정회 제공]

대한민국 헌정회 회원, 한일 친선 친화 가나야마 정신 선양회, 황학수 헌정회 사무총장 등 직원들이 22일 경기 파주시 천주교 하늘묘원에 있는 가나야마 마사히데 전 주한 일본 대사의 묘역정비를 했다. 헌정회는 화병석과 향로석, 작은 제단석을 석물공장에서 구매해 설치했다.

가나야마 대사는 "죽어서도 한·일 친선 친화를 위해 한국땅에 묻혀 하늘에서 돕겠다"라는 유언을 남겨 큰 울림을 줬다. 역대 주한 일본 대사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 땅에 묻혔다.

가나야마 대사는 1968년 7월 15일 제2대 대사로 서울에 부임했다. 1972년 2월까지 3년7개월간 주한 대사로 일하면서 한국의 산업화 초기에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대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산업의 쌀’이라는 철을 생산할 포항제철소 건설에 이바지한 숨은 공로자이기도 하다.

1909년 도쿄에서 태어난 가나야마 대사는 1997년 11월 1일, 88세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1998년 8월 가나야마 대사의 6남 가나야마 세이기치(전 NHK 기자)가 아버지의 유원에 따라 유골을 들고 방한해 황학수 헌정회 사무총장이 주축이 된 '한일 친선 친화 가나야마 정신 선양회' 회원들이 천주교 하늘묘원에 묘역을 만들어 지금까지 묘역을 관리하고 있다.

황 총장은 “한·일 관계를 위해 고향도 아닌 한국 땅에 묻히겠다는 가나야마 대사의 정신이 얼마나 감사하고 딸을 한국인에게 시집 보낼 정도로 한국인과 한국 문화를 좋아하신 가나야마 대사에 겉치레가 아니라 마음속 깊이 한국을 사랑한 일본 외교관으로 기억하고 싶어 대사에 묘역을 정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일관계 개선에 벽돌 한 장 놓는다는 심정으로 '한일 친선 친화 가나야마 정신 선양회'를 창립해 정성을 보태고 있다"며 "뜻있는 회원의 참여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