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색 변경 결론 못내…“권한 있는 기구서 결정”

김도형 기자입력 : 2020-09-22 17:23
김종인 “총선 패배 긴장감과 위기 절대 잊어선 안 돼”
당색 변경을 추진 중인 국민의힘이 진통을 겪고 있다. 빨강‧파랑‧노랑 등 3색을 혼용하는 안과 기존 ‘해피핑크’를 유지하자는 안 사이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건데, 속을 들여다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선적 의사결정에 대해 의원들이 반발하는 측면이 크다.

국민의힘은 22일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당색을 정하려고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 20일과 21일에 이어 세 번째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결정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당색에 관한 논의가 있었지만, 의원들 의견을 반영해서 권한이 있는 곳에서 최종 결정을 하도록 하자는 게 잠정 결론”이라고 했다. 당색 변경 등 당무에 관한 결정권한은 비대위에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의총에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비대위원장에 취임해서 지금까지 정강정책‧당명‧당색을 변화시키는 것을 추구해왔다”며 “비대위가 무엇 때문에 존재하고 있느냐를 여러 의원들께서 인식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4‧15 총선 패배를 맛보면서 느꼈던 긴장감과 위기를 절대 잊어선 안 된다”며 “최소한 내년에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만이라도 당이 일치된 단결을 해서 조화로운 정당으로서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소통이 부족하단 지적에 대해선 “뭐가 소통이냐, 내가 일일이 의원님들 한분 한분을 찾아다녀야 소통이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비대위에 4명의 의원이 와 계시지 않느냐. 그분들을 통해서 의원들의 의사가 어떻다는 걸 다 알고 있다”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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