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혈액 보유량 3.3일분 남아 ‘빨간불’…정부 “국민들 헌혈 동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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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9-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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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혈 중 감염사례 없어”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하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혈액 보유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정부가 국민들의 헌혈 동참을 호소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범국민적 협조를 통해 6월부터 혈액보유량을 5일분 이상 유지했으나 거리두기 장기화로 개인 헌혈 감소, 단체 헌혈 취소 등으로 혈액 보유량이 크게 줄었다”면서 “오늘(18일) 0시 기준 혈액 보유량은 3.3일분으로 ‘관심’ 단계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혈액 보유량 단계는 총 5단계로 나뉜다. 5일분 이상일 때 ‘적정’, 3일 이상∼5일 미만 ‘관심’, 2일 이상∼3일 미만 ‘주의’, 1일 이상∼2일 미만 ‘경계’, 1일 미만 ‘심각’ 단계로 관리된다.

중대본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헌혈이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반장은 “최근 거리두기 강화 이후 단체헌혈량이 약 32%, 개인 헌혈량은 약 20%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적정 수준의 혈액 보유량 확보를 위해 국민들의 헌혈 동참을 거듭 촉구했다. 헌혈 과정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으며, 철저한 방역 조치 하에 채혈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반장은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채혈 직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채혈자·헌혈자 모두 꼭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며 “채혈 시 헌혈자 간 2m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안전한 채혈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며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126명 늘어 누적 2만2783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 이후 36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400명대까지 치솟은 뒤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떨어져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16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28명 늘어 1만9771명이 됐고,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7명 줄어 2635명이다.

국내에서 이뤄진 총 검사 건수는 220만6365건으로, 이 가운데 215만817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2만5403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비수도권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할지를 오는 주말께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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