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확한 팩트체크] '국민연금기금 운용 담당자가 대마초 흡연을?…"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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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9-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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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투자 담당 책임운용역 1명·전임운용역 3명 대마초 흡입

국민들의 노후자산인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기강해이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국민연금공단 직원이 저지른 기강해이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일각에선 국민들의 노후자금 관리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아주경제DB]

 
①국민연금공단에서 기금을 운용하는 담당자가 대마초를 흡연한 것이 사실인가?

사실이다.

18일 국민연금공단 측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책임운용역 1명, 전임운용역 3명이 대마초를 흡입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들은 공단 내부 조사에서 해당 사실이 적발됐고 그 즉시 업무에서 배제됐으며 경찰서로 넘겨졌다. 이후 국민연금은 징계위원회를 거쳐 이들 4명을 지난 9일 해임조치했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기금운용본부가 있는 전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맡고 있다.

 
②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의 기강해이 관련 사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7년, 2018년에도 국민연금공단 직원의 기강해이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

2018년에 10월 기금운용본부 직원 114명이 해외 위탁운용사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해외 연수를 다녀온 것이 밝혀졌다. 국민연금의 임직원 행동강령에는 직무 관련자로부터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금품 등의 수수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숙박비, 식비, 항공료 등의 명목으로 총 8억4700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2월에는 퇴직예정자 3명이 기금운용 기밀정보를 개인 저장 공간에 전송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은 프로젝트 투자자료, 투자 세부계획 등의 기밀정보를 외장 하드와 개인 컴퓨터 등에 저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기금운용본부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세부적인 경위 파악과 인사조치 등을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③반복되는 직원 기강해이 사건, 국민연금공단의 대책은?

국민연금공단은 공직기강 위반자에 대한 퇴출 기준을 강화하고 공직기강교육을 추가로 실시해 재방 방지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국민연금공단 측에 따르면, 이번 사건 발생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기강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공직기강 위반자 관련 퇴출 기준을 강화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만약 이런 사건이 재발하면 곧바로 해당자를 퇴출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에게 더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하고, 기금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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