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주간 감염경로 불명 26%…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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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9-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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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환자의 비중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013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532명으로 26.4%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4명 중 1명 이상인 셈이다. 지난 4월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비율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8월 중순 이후 점차 높아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계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25.4%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원과 접촉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 격리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이처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방역당국의 신속한 추적이 그만큼 어려워져 2차, 3차 감염으로 전파 고리를 끊어내는 게 힘들어진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20%대 평균을 유지한다는 것은 지역에 확인되지 않은 무증상, 경증의 감염원이 어느 정도 남아 있어서 추가 전파 위험이 있다는 의미”라며 “철저하게 감염경로를 찾고 추적하는 방역 역량을 계속 늘리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엄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하는 등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우선순위 면에서 (감염경로 확인보다) 접촉자 조사 파악을 우선으로 하고 있는 점들도 조금은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며 “역학적인 역량을 계속 확충하고 조사를 조금 더 정밀하게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소에서 많은 인력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데,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비중보다는 접촉자를 최우선적으로 찾아서 격리와 검사를 하는 것을 1순위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3일 내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고 최근 환자가 늘어나면서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4~5일 이상이 자나야 감염경로가 찾아지는 시간적인 갭(차이)이 일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153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 수가 2만265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45명, 해외 유입 사례는 8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5일째 100명대를 유지 중이지만 전날(113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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