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고공행진에 9월 자사주신탁 해지 상장사 급증

양성모 기자입력 : 2020-09-18 00: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닥지수가 장중 9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신탁계약을 통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던 상장사들이 잇달아 계약 해지에 나서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는 주가가 오른 만큼 주식 매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이달 들어 신탁계약해지결과보고서를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는 46개사로 나타났다. 7월에 신탁을 해지한 코스닥 상장사는 4개에 불과했으나 8월 17개사로 늘어난 뒤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사주 매입 신탁은 상장사가 증권사 또는 은행과 자사주를 매입하는 계약을 맺는 것을 말한다. 주가 하락을 방어하거나 주식이 지나치게 저평가 됐을 경우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계약이 해지되는 경우는 납입된 주식 매입금액이 한도에 다다랐거나 주가가 빠르게 회복했을 경우다.

9월 들어 코스닥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가방어에 필요성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한 법인들이 늘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6일 장중 905.56을 기록하며 9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에이텍티앤은 지난 16일 신탁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해지 목적으로 미래에셋대우와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에이텍티앤 주가는 지난 3월 23일 장중 53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지난 8월 14일에는 3만65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현재는 2만원 초반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케어랩스도 16일 NH투자증권과 맺은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주가는 3월 19일 1만1000원선까지 내려간 바 있으나 이후 회복하며 지난 6월 25일에는 장중 2만9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바이오젠은 지난 3월 20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으로 급락장에서 321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8월 12일에는 1만2150원으로 신고가를 썼고, 현재는 8600원선에 거래되며 지난해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신탁 해지는 주가 회복이 이뤄진 만큼 추가 하락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일부 반영된 결과”라면서 “반대로 주가 방어에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해 오히려 주주들의 반발을 사거나 주식을 매입한 금융기관의 주식 매도로 주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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