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무거운 철근 고민 '이노빌트 강관철근망'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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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20-09-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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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배 강하고 가벼운 'SP-CIP 강관철근망' , 건설시장서 호평

  • 개발과정 포스코와 고객사 MS파이프㈜, ㈜한국소재 협업 빛나

SP-CIP 강관철근망을 용접 가공해 제작하고 있다. SP-CIP 강관철근망은 일반 철근망과 달리 용접 가공이 가능해 높은 안정성을 지녔다. [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포스코가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로 건설시장에서 연일 호평을 얻고 있다.

이노빌트는 포스코 철강재를 100% 사용하고 품질과 성능이 우수한 강건재 제품으로, 포스코가 매 분기 개최하는 브랜드 위원회에서 심의 후 선정된다.

올해 1분기 이노빌트 제품으로 선정된 'SP-CIP 강관철근망'은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최근 건설현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P-CIP 강관철근망은 포스코, MS파이프㈜, ㈜한국소재가 공동 개발한 지반 공사용 자재로, 철근망에 주로 쓰이는 철근 자재를 STG800 스틸 강관으로 대체해 제작한 혁신제품이다.

특히, STG800 강관은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고강도 강재 PosH690가 쓰여 일반 철근에 비해 2배 높은 강도를 지녔다.

덕분에 SP-CIP 강관철근망은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성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이 제품에 주로 쓰인 STG800 강관은 일반 철근과 동일한 강도를 확보하는데 필요한 단면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m당 단가를 철근 대비 5~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철근보다 50% 이상 가벼워 현장 작업자들의 부담은 크게 줄었다.

여기에다 SP-CIP 강관철근망은 일반 철근망과 달리 용접 가공이 가능해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선 제작을 통한 공급 체계까지 갖춰 공장에서 완성한 후 현장에 설치만 하면 되는 편리함까지 갖췄다.

개발과정에서는 포스코와 고객사의 협업이 빛났다. 포스코는 현장 작업자들이 무거운 철근으로 인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근을 스틸 강관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 강관 가공 경험이 풍부한 두 고객사 MS파이프, 한국소재와 4년간 연구한 끝에 제품을 완성시켰다.

포스코가 생산한 고강도강 PosH690으로 MS파이프가 STG800 강관을 생산하고, 한국소재는 STG800 강관으로 최종 SP-CIP 강관철근망을 제작해 현장에 공급한다.

연구 성과는 강건재마케팅실과 고객사가 공동 마케팅을 펼친 끝에 지난 1월 종로구 숭인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 초도 적용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에도 6개월간 추가 4개 현장에 적용해 실적을 쌓으며 건설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SP-CIP 강관철근망을 사용해본 'GS건설 대구 용산동 주상복합사업' 우인정 소장은 "공장에서 필요한 사이즈의 완제품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건설현장에 잔여물이 남는 일도 없고 도심지의 협소한 현장에서 다루기 매우 편리하다"라며 후기를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시장 확대를 위해 고객사와 함께 이용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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