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무노조 경영 폐기’ 이후 첫 노사협상…상생경영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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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9-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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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1차 단체교섭 겸 상견례 진행

  • 삼성화재 사례처럼 단협 체결 기대

삼성SDI가 지난 4월 설립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삼성SDI울산노동조합과 첫 교섭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무노조 경영 철폐'를 선언한 이후 삼성SDI에서 진행하는 첫 노사 간 교섭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노사는 1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통도아트센터에서 제1차 단체교섭 겸 상견례를 진행한다. 당초 삼성SDI 울산사업장에서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예방 등을 위해 외부로 장소가 정해졌다. 교섭 테이블에는 이종기 노조위원장과 한국노총 임원, 삼성SDI 울산공장 임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단체협약을 만들고, 임금피크제와 인사고과제도 등에 대한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지난달 13일 회사와 첫 단체협약을 체결한 삼성화재 노조의 사례처럼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언제 노조와 만날지도 관건이다. 삼성화재는 최영무 사장이 지난 7월 노조위원장과 단독 면담을 진행한 이후 단체협약이 체결됐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동훈 사장이 직접 나섰지만 아직 노사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에 전 사장도 노조와 협상이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 직접 나설 가능성이 크다.

삼성SDI 울산노조는 이 위원장과 부위원장 2명, 사무국장, 회계감사 등으로 구성됐으며 1년간 한국노총과 협의 끝에 설립됐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여섯째로 만들어진 노조다.

2014년에 삼성SDI에 만들어진 민주노총 산하 노조는 참여인원이 적고, 노조원을 정확히 밝히지 않아서 단체교섭을 진행한 적이 없다.

이 부회장이 지난 5월 무노조 경영 방침 폐지를 선언하면서 삼성그룹 내에 노조가 연이어 설립되고 있다. 삼성화재,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 노조는 임금교섭을 비롯한 단체교섭 등을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무노조 경영 폐지를 선언했기 때문에 계열사별로 노조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 출범하는 노조의 경우는 기존의 강성노조와 달리 회사와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SD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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