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밀착하는 北…김정은, 시진핑에 답전 "조중 더 높은 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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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9-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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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習주석 '9·9절' 축전에 14일 답전

  • "中, 코로나 중대한 성과거둬 기쁘게 생각"

  •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실현하리라 확신"

북한과 중국 간 관계가 한층 더 친밀해진 듯하다. 특히 북한은 대외적으로 중국과의 우호 관계 강화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1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보낸 북한 정권 수립 72주년(9월 9일) 축전에 대한 답전을 지난 14일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총서기 동지와 굳게 손잡고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빛내기 위한 공동의 투쟁에서 두 당, 두 나라 인민의 귀중한 재부이며 전략적 선택인 조·중(북·중) 친선을 보다 새로운 높은 단계로 강화·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총서기 동지와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 성원은 당 창건 75돌과 당 제8차 대화를 성과적으로 맞이하기 위해 힘찬 투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 당과 정부, 인민에게 커다란 힘과 고무”라고 했다.
 

2019년 6월 평양에서 만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AP·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인민이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령(영)도 밑에 신종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감염증과의 투쟁에서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거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힘있게 추동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홍수, 태풍 피해 복구에 전념하며 대외적 메시지 발신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북·중 간 친선관계는 재차 강조하고 있다.

전통 우방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대북제재, 코로나19, 수해 등 ‘삼중고’에 따른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월 중국 우한(武漢)발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북·중 국경 봉쇄로 양국 간 무역이 끊기면서, 극심한 경제난에 빠졌다.

그런데도 북한은 홍콩 국가보안법, 신장(新疆) 웨이우얼(維吾爾·위구르) 문제 등과 관련해 노골적으로 중국 편에 서며 양국 관계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지난 12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는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참석해 이례적으로 남중국해, 홍콩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의 손을 들어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김 위원장이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코로나19 청정국가, 자력갱생의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선포할 것으로 예측하며, 중국 등 북한과 우호 관계에 있는 국가의 고위급 인사 참여 문제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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