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일-베트남 정기 항공편, '편도'운항 계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오코지마 히로요시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9-15 14: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베트남항공은 이달 18일부터 일본행 국제 정기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다. (사진=베트남항공 제공)]


베트남항공이 18일 일본행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 정기 항공편을 운항을 재개한다. 다만 일본발 베트남행 노선은 여전히 재개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 일본에서 베트남으로 입국하기 위한 항공수단은 일본 항공사가 운항하는 특별편이 유일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을 여전히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와, 어느 정도 관련 대책을 완화한 일본 정부와의 입장 차이도 있어, 정기편의 편도 운항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베트남항공은 노이바이 국제공항(하노이) 출발편을 18일에, 탄손나트 국제공항(호치민시) 출발편을 25일에 각각 운항 재개한다. 도착지는 모두 나리타(成田)국제공항이며, 수, 금요일에 주 2편 운항된다. 현재 9월까지 스케줄만 공개된 상황이다.

베트남항공은 베트남에서 5개국⋅지역(한국, 중국, 타이완, 라오스, 캄보디아)에 대한 정기편도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기편 중 베트남 도착편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로 국제선이 운휴된 이후, 한국, 독일 특별편을 운항했을 때에도 승객 수송은 편도만 운항됐다.

베트남항공은 일본 취업, 취학, 체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일본행 정기편의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 베트남 일본대사관은 7월 29일, 베트남인에 대한 비자발급 업무를 재개했다. 다만, 신청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능실습생과 '특정기능' 체류자격에 대해서는 올해 3월 27일까지 발급되었으나 비자의 효력정치조치로 입국이 불가능해진 사람의 재신청을 우선적으로 받고, 신규발급은 숫자를 제한하고 있다.

베트남발 일본행 정기편은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도 운항하고 있다. JAL은 9월, 하노이발을 주 3편, 호치민시발을 주 5편 운항한다. 10월에는 하노이발을 주 4편으로 늘린다. ANA는 10월 말까지 하노이발을 주 2편, 호치민시발을 주 5편 운항할 예정이다.

■ 베트남 입국 신청, 단체에서 개별로
베트남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은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한편, 일본에서 베트남으로 향하는 편수는 여전히 한정적으로 운항되고 있다. 현재 10월 말까지 베트남행 정기편이 운항될 예정은 없으며, JAL과 ANA가 각각 운항하는 특별편만이 편성되어 있다. 이마저도 이용이 쉽지 않다. 실제 운항되기 위해서는 10명 이상이 신청해야 하고, 당국에서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10월 말까지 특별편 운항은 하노이행이 7편(JAL 3편, ANA 4편), 호치민행이 6편(각각 3편씩). JAL에 의하면, 운임은 이코노미 클래스 1090달러(약 11만 6000엔), 비지니스 클래스 2200달러이며, 유아도 같은 가격이 적용된다. 베트남 입국 후에는 14일간 격리시설(호텔)에서 지내야 하며, 이에 드는 비용은 수십만엔에 이른다.

이달부터 베트남 입국을 위해서 인재를 송출하는 개별 회사들이 직접 절차준비를 해야한다. 주 베트남 일본상공회의소는 7일, 단체입국 지원업무를 당분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개별 각사들이 입국허가를 취득할 수 있게 되었으며, 베트남 정부가 규제완화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이유다. 8월 하순까지 단체 입국은 총 3회 실시되었으며, 약 1100명이 베트남에 입국했다.

■ 베트남 총리, 해외유입 철저 방지 강조
일-베트남 양국은 국제 이동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간다는데 상호 합의했으나, 신종 코로나 대책 차원의 입국 규제는 베트남 정부가 일본보다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 수는 일본이 누적 7만명 이상인데 비해 베트남은 1000여명. 7월 하순에는 베트남에 재확산 사태가 있었으나, 지역별 도시봉쇄 정책 등으로 현재는 수습되고 있는 국면이다.

베트남의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1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지 국가지도위원회 회의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을 통한 재확산이 또다시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에서는 이날까지 9일간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총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제 항공편의 단계적 운항재개를 위해 강화된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규제변경을 제안하도록 각 부처에 지시했다.

10일까지 베트남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지역감염이 657명으로 세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다. 재확산 사태를 계기로 7월 23일부터 9월 8일까지 실시간 PCR 검사를 62만 5431건 실시했으며, 이는 총 검사 건수 106만 3656건중 약 60%에 해당된다.

일본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본부도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검사 건수를 하루 약 20만건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현재 최대능력은 약 6만 2000건. 후생노동성에 의하면, 10일까지 실시된 검사 건수는 약 201만건. 1개월 전의 약 129만건, 2개월 전의 약 77만건에 비해 최근 2개월간 검사 건수가 대폭 확대됐다.

베트남의 한 관광업계의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수습을 향해가는 가운데, 베트남만 국제 항공편 운항 재개라는 흐름에서 동떨어져 있는거 아닌가"라며 불안감을 표출했다. 관광객 입국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나라들이 국가간 이동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우등생인 베트남의 강화된 입국 규제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