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끝났다…아웃도어 겨울 '뽀글이' 플리스(Fleece)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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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9-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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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상반기 부진…"가을·겨울 수요 잡아라"

  • 레트로 열풍·따뜻한 겨울에 롱 패딩 대체…플리스 인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프리미엄 테크 플리스. [사진=에프앤에프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을 겪는 패션 업계가 가을·겨울(F·W) 시즌 시작을 앞두고, 일명 '뽀글이'라 불리는 '플리스(Fleece)'를 주력 상품으로 앞세우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은 플리스 등 겨울철 상품을 출시하며 F·W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패션 업계에서 제품 단가가 낮은 제품이 대거 출시되는 여름은 비수기로, 패딩 등 고가 의류가 인기를 얻는 겨울은 성수기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신학기 수요가 대폭 감소하고, 여름 휴가철 의류 구매도 줄어 상반기 업계 전반의 실적이 대폭 악화하고 있어, 패션 업계도 겨울철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상황이다.

플리스는 올 F·W의 인기 아이템으로 꼽힌다. 2년 전부터 레트로 열풍이 불며 주목받기 시작한데다, 지난해 따뜻한 겨울 날씨 여파로 두꺼운 롱 패딩의 인기가 한풀 꺾인 영향이다. 이랜드월드는 최근 자사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의 플리스 점퍼 매출이 150%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아웃도어 업계를 중심으로 일상복은 물론 기능성 소재로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 시까지 폭넓게 입는 플리스에 주목하고 있다.

에프앤에프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해 출시 3주 만에 완판을 기록한 테크 플리스의 2020년 버전 '프리미엄 테크 플리스'를 들고 나왔다. 써모라이트 원사를 사용해 겨울철 하나만 입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보온, 단열 효과를 한 번에 잡았다. 레저, 여행 등 다양한 활동에 최적화된 세미 루즈 핏이 특징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보온성과 착용감을 높인 '코스토니 플리스 뽀글이 풀집업'을 출시하며 남극 탐험가 아문센, 오로라와 우주 등에서 영감을 받은 화보를 공개했다.

특히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K2는 리사이클 플리스 소재를 적용한 '비숑 플리스 후드자켓'을 선보였다. 곱슬거리는 털의 견종 비숑프리제에서 모티브를 얻은 제품이다. K2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 확대와 함께 트렌디한 숏 패딩 및 플리스 제품을 다양하게 기획해 2030 젊은 고객층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기술력과 스타일을 도입한 신제품을 통해 한층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에코 플리스 컬렉션'의 대표 제품인 '세이브 디 어스 플리스 재킷'. [사진=영원무역 제공]

노스페이스는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원단이 특징으로, 1차 물량만으로 1000만개 이상의 페트병이 쓰였다. 대표 제품인 '세이브 디 어스 플리스 재킷'은 원단에 더해 지퍼 테이프까지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했다. 재킷형과 후드형으로 디자인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블랙야크는 클라이밍 웨어 'BCC 컬렉션'을 판매한다. 대표 제품인 'BCC 크림프자켓'은 경량 하이로프트 플리스 소재를 사용한 플리스 재킷으로, 전체에 안감을 적용해 동절기 야외 클라이밍 시 바람을 효과적으로 막는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이번 BCC 컬렉션은 실제 전문 클라이머들이 필드 테스트에 참여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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