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48인치형 OLED 파주공장서 생산...‘중국과 투트랙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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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9-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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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LGD)가 경기 파주 공장에서도 48인치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양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48인치형 올레드 TV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공장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D 파주 공장은 55·65·77인치형 등 대형 TV 위주의 올레드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48인치형 올레드 패널은 현재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광저우 공장은 77인치형과 48인치형을 멀티모델글라스(MMG) 모델로 양산한다. 8.5세대 마더글라스 원판 기준으로 월 최대 생산 가능량은 6만장이다.

하지만 LG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48인치형 올레드 TV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파주 공장에서도 48인치형 패널 양산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 광저우 공장의 수율(투입 수에 대한 완성된 양품의 비율)이 파주 공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도 국내 생산 결정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광저우 공장은 당초 지난해 8월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올해 3분기가 돼서야 본격적으로 올레드 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공장의 올레드 패널 양산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LGD가 물량을 맞추기 위해 중국 광저우공장과 국내 파주공장을 투트랙으로 패널 양산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는 수율이 파주랑 동등한 수준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파주공장이 48인치형 올레드 패널을 생산하면서 LCD에서 올레드 사업구조 전환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LGD 관계자는 “올해를 끝으로 국내에서 LCD TV 생산은 중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LCD는 광저우 공장에서만 생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48인치형 TV는 기존 대형 TV에 비해 크기가 작아 국내에서는 서브 TV로 주로 쓰인다. 게임을 즐기는 고객 사이에서 게이밍용 디스플레이로 인기다. HDMI 단자가 4개라서 TV용, 휴대폰용 등 활용도가 높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40인치형대 올레드 TV 출하량은 올해 12만6000대에서 내년 22만9000대, 2022년 24만5000대, 2024년 32만2000대로 매년 증가 추세가 기대된다.

글로벌 48인치 올레드 TV 패널 생산량 규모도 TV가 증가함에 따라 2025년까지 연평균 24%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의 48인치형 올레드 TV는 지난달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예약판매에서 3차례에 걸쳐 물량이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는 거실이 크지 않아 작은 TV를 선호하는 유럽시장을 겨냥해 48인치형 올레드 TV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LGD는 대형 올레드 생산능력 확대와 LCD 생산라인 축소 영향으로 올레드 매출 비중이 LCD를 처음으로 추월할 것”이라며 “내년 실적은 올 하반기 올레드 TV 확판 전략의 성공적 시장 진입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48인치형 올레드 TV.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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