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행사 강연자 나서…김종인은 "입당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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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9-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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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제원 주도 대한민국미래혁신포럼에 오는 15일 강연자로

  • 장제원 "安, 중도층에 확고한 영향력…정치적으로 큰 의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15일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 나선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민국미래혁신포럼에 강연자로 초청한 건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중도 외연 확장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미래혁신포럼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초청해 '대한민국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안 대표는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의 유력 대권후보"라며 "외연확장과 중도확장을 외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포럼에서 중도층에 확고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안 대표가 강연을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안철수, 그가 그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이 무척 궁금하다"며 "야권 전체에 명쾌한 혁신과제를 제시하며 야권 단일후보를 거머쥘 수 있는 비전과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고 했다.

앞서 대한민국미래혁신포럼은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야권의 잠재 주자들을 초청해 강연을 실시한 바 있다. 장 의원이 평소 주장해 온 대로 잠재 주자들의 '목소리'를 키워준 건데, 안 대표의 초청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정계 개편의 키를 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안 대표와의 연대설을 일축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안철수씨 개인이 어떤 생각을 갖고 정치활동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에서 자꾸 국민의힘과 안철수의 관계를 말하는데 구체적으로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외부인사들 영입에 대해선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후보가 되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분들이 계시면 우리당과 협조해서 우리당에 입당하든지"라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나 대선 등 국면에서 안 대표에게 먼저 연대를 제안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장 의원은 이런 발언에 대해 "'쇄당(鎖黨)정치'를 통해 반문진영의 독보적 지위를 갖겠다는 '자기정치'가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가뜩이나 후보가 없다고 아우성인데, 숙이고 들어오라고 한다고, 숙이고 들어올 인재가 얼마나 있겠느냐"며 "반 문재인 진영 전체가 연대에 연대를 더해 대항해도 힘이 모자랄 판에, 갈라치고 선긋고 문을 걸어 잠근다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끼리끼리의힘' 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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