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경영硏 "동남권 뿌리산업 고사 위기…4년만 영업익 반토막"

백준무 기자입력 : 2020-09-03 11:13
동남권 뿌리산업이 고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숫자가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뿌리기술 전문기업의 실적도 악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3일 BNK금융그룹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이 같은 내용의 '뿌리산업 개편과 동남권 발전과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뿌리기술 전문기업의 업체당 평균 영업이익은 2015년 17억1000만원에서 지난해 7억9000만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사태의 부정적인 영향도 더해졌다.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의존도가 높은 전방산업의 장기 부진으로 인해 지역 뿌리산업의 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코로나 충격이 겹치며, 산업 생태계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연구센터 측은 "뿌리산업이 고사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부문이 모두 힘을 합쳐 생존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급변하고 있는 경영 환경에 맞춰 미래형 뿌리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정부가 10년만에 뿌리산업 범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지역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정부는 최근 산업 트렌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뿌리산업의 핵심 소재를 기존 금속 1개에서 세라믹, 플라스틱, 고무, 탄소, 펄프 등 6개로 다원화했다. 뿌리산업 핵심 기술 역시 사출·프레스, 3D 프린팅, 정밀가공, 엔지니어링 설계,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센서, 로봇, 산업용 필름 및 지류 등 8개 기술을 추가해 총 14개로 늘렸다.

하지만 동남권 뿌리산업의 경우 전자부품업, 정보통신업 등 미래형 산업군의 비중이 낮아 이번 개편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수혜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센서,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설계, 산업용 필름 및 지류 등 새롭게 포함된 일부 뿌리기술은 동남권 사업체수 비중이 전국의 5~10% 수준으로 추정되는 등 기반이 열악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연구위원은 "뿌리산업은 지역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동남권의 미래형 뿌리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투자 등 세부실행 계획을 마련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BNK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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