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식사대용 컵밥 나트륨 함량 기준치 50%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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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9-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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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시중에서 판매되는 컵밥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의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육덮밥류, 육개장국밥류 등 13개 컵밥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 재료 구성, 매운맛 성분, 안전성 및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 대상 컵밥 전 제품의 평균 열량은 1일 기준치의 21.7%로 낮지만, 나트륨은 50.3%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육덮밥류는 제품별 열량이 368~625kcal, 나트륨 함량이 408~1337mg 수준이었고, 육개장국밥류는 열량이 313~392kcal, 나트륨 함량이 1043~1532 mg수준이었다.

제육덮밥류에서는 ‘제육컵밥(더빱)’이 625kcal로 가장 높았고, ‘철판제육덮밥(씨제이제일제당)’이 368kcal로 가장 낮았다. 나트륨 함량은 ‘매콤제육덮밥(롯데쇼핑)’이 1337mg으로 가장 높았고, ‘제육불고기밥(로그온커머스)’이 408mg으로 가장 낮았다.

육개장국밥류에서는 ‘육개장국밥(에스피씨삼립)’의 열량이 392kcal로 가장 높았고, ‘육개장컵국밥(이마트)’이 313kcal로 가장 낮았다. 나트륨 함량은 ‘육개장국밥(에스피씨삼립)’이 1532mg으로 가장 높았고, ‘육개장컵국밥(이마트)’이 1043mg으로 가장 낮았다.

컵밥의 열량은 하루 에너지 섭취 참고량 2000kcal의 21.7% 수준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다소 낮다. 반면, 나트륨은 1일 기준치(2000mg)의 50.3%로 높은 편이어서 영양 불균형 우려가 있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4.2%의 소비자가 컵밥과 함께 라면·컵라면 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과 컵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각각 1729mg(1일 기준치의 86.5%)과 1534mg(76.7%)으로 높기 때문에 함께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컵밥으로 식사를 대체할 경우 균형있는 영양 섭취를 위해 단백질 등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하고,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우유, 달걀 및 바나나 등의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품을 구성하는 원재료의 종류와 함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육덮밥류 전 제품이 돼지고기를 25~72g 함유하고 있었고, 제품에 따라 김치, 양파, 대파, 양배추 및 당근 등의 채소를 포함하고 있었다. ‘매콤삼겹덮밥(㈜아모제)’ 제품의 돼지고기 양이 72g으로 가장 많았고, ‘철판제육덮밥(씨제이제일제당), 제육김치덮밥(아워홈)’ 제품이 2 g으로 가장 적었다.

육개장국밥류의 쇠고기는 제품에 따라 건더기와 육수 또는 건더기 없이 육수·추출 베이스로 함유되어 있었고, 콩나물, 버섯 등 채소와 나물을 포함하고 있었다. ‘육개장국밥(코리아세븐)’ 제품의 쇠고기 양이 36g으로 가장 많았고, ‘육개장국밥(씨제이제일제당), 육개장컵국밥(이마트)’ 제품은 쇠고기 건더기 없이 쇠고기 양지육수, 쇠고기 추출베이스 및 비프맛후레이크를 사용했다.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류는 100g 당 제품별 함량이 최대 12배 차이가 났다.

제육덮밥류 제품 1개 당 캡사이신류 함량은 0.4~2.9mg 수준이었고, 100g 당 함량은 0.1~1.2mg으로 제품별 최대 12배 차이가 났다. ‘철판제육덮밥(씨제이제일제당)’ 제품이 100g 당 1.2mg으로 가장 높았고, ‘제육김치덮밥(아워홈)’ 제품이 0.1mg으로 가장 낮았다.

육개장국밥류 제품 1개 당 캡사이신류 함량은 1.3~1.8mg 수준이었고, 100g 당 함량은 전 제품이 0.3mg으로 제품별 차이가 없었다.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주의표시의 개선이 필요했다.

전 제품에서 이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미생물, 보존료, 용기 용출량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매콤삼겹덮밥(아모제)’ 제품은 실제 당류 함량이 17g으로 표시값 10g보다 높아 영양표시의 개선이 필요했다. 해당 제품의 제조사인 아모제푸드시스템㈜은 품질관리 및 표시 개선 계획을 밝혔다.

‘매콤제육덮밥(롯데쇼핑), 제육불고기밥(로그온커머스), 제육컵밥(더빱), 육개장국밥(에스피씨삼립)’ 등 4개 제품은 조리과정에서 용기 표면의 온도가 최대 85℃, 내용물은 94℃까지 상승하는 등 용기를 잡거나 개봉 시 화상의 우려가 있었으나 안전 주의표시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판매사는 안전 주의문구 도입 계획을 회신했다.

판매 가격은 냉장·냉동 판매 제품이 상온 판매 제품보다 비쌌다.

제육덮밥류는 냉동제품인 ‘김치제육덮밥(롯데푸드)’이 44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상온제품인 ‘제육덮밥(오뚜기)’이 20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육개장국밥류는 냉장제품인 ‘육개장국밥(코리아세븐)’이 43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상온제품인 ‘얼큰쇠고기전골밥(오뚜기)’이 20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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