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대신 '분리'··· 증권가 거리두기 2.5단계에 분리근무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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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9-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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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적용하면서 증권가에서도 분리근무가 한창이다. 업계 특성상 서버망 구축 비용과 시간, 보안상의 문제 등으로 전원 재택근무보다는 '분리 근무'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도입과 함께 분산근무 등 사내·외 거리두기 조치를 일제히 강화했다. 분리근무를 기본적 업무 형태로 도입한 채 일부 직원만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거나 부서 단위별 재택근무 조를 꾸려 근무 중이다.

가장 일반적인 근무 형태는 분리·분산근무다. 증권사 내 인재개발원, 고객지원센터, 연수원 등으로 장소를 분리해 근무 중이다. 대형 증권사들은 IT, IB 등 필수 부서에 한해 분산근무를 진행한다. 향후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진행되더라도 전원 재택이 힘들다. 증권사는 보안 및 시스템 문제 등으로 재택근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트레이딩과 결제 등을 위해 높은 보안등급을 요구하는 서버와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서별로는 재택이 가능한 부서도 있지만 증권사 핵심 부서들은 재택근무가 쉽지 않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가능성이 크다고 보진 않지만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될 경우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분리·분산근무를 진행 중"이라며 "백오피스의 경우 재택근무가 가능하겠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불가능한 부서가 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IT, 자금 등 필수 업무인력들은 서울과 수도권 6곳으로 분산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여의도 본사 외에 대방동 등 다른 지역으로 근무지를 분리해 근무 중이다. 메리츠증권은 각 영업지점으로 필수 인력들을 나눠서 분리 근무를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도 일부 부서에 한해 점 장소에서 단위별로 근무를 하고 있다.

또한 업계는 기존에 시행하던 출퇴근 유연제를 강화했다. 시차 출퇴근 제도는 물론 사내 발열 점검 등 개인위생관리 수칙 강화와 외부인 출입통제에 나섰고 내외부 미팅과 사옥 출입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점심시간 시차제를 도입하고 구내식당 이용을 권하고 나섰다. 또한 사내 여러 명이 모이는 모임과 회식을 금지했다.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도 되도록 하지 않기를 권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여의도는 대표적 오피스타운으로 늘 사람이 많아 회사 차원에서 더 조심하고 긴장하는 분위기"라며 "대부분 부서가 사내 회식이나 점심 약속 등 미팅을 제한하도록 했고, 저녁약속 등 개인 일정도 알아서 취소하며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는 이런 분리 근무 형태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셧다운될 경우 업무에 지장이 많이 생기는 만큼 업계에서는 조심 또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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