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中 '백신굴기' 캔시노, 상장 후 첫 실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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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8-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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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캔시노, 올해 상반기 매출 전년동비 111.43%↑

  • R&D 비용 늘어난 탓...매출의 2680.89% 차지

  • 커촹반 상장 폐지 안 되려면 이익 창출 시급

캉시눠(康希諾, 영문명 캔시노).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바이오제약업체 캉시눠(康希諾, 영문명 캔시노)가 중국 상하이증시 상장 이후 처음 공개한 올해 상반기 실적도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界面)에 따르면 캔시노는 올해 상반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43% 급증한 402만9600위안(약 6억9365만 위안)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적자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이 전년 동기대비 46.65% 늘어난 1억200만 위안(약 175억원)으로 늘어난 것. 

올 상반기 실적 발표후 24일 상하이거래소에서 캔시노 주가는 장중 한때 12% 떨어졌다. 홍콩 증시에서도 약 4% 하락했다. 캔시노는 현재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두 곳에 동시 상장돼 있다. 

구체적으로 백신 연구개발(R&D) 비용이 크게 늘면서 적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상반기 캔시노의 연구개발 비용은 1억800만 위안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의 370배가 넘는다. 이 가운데 99.9%는 비용화하면서 적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제몐이 분석했다.

캔시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외 에볼라바이러스, 뇌막염, 파상풍, 폐염, 결핵, 대상포진 등 13개 증상에 대한 16개 백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뇌막염 백신인 MCV2, MCV4를 제외한 나머지 백신은 임상시험 초기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캔시노는 "연구개발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거두고 있다"며 "기존에 연구 개발 중인 프로젝트가 하나 둘씩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3년간 연구개발에 9억~12억 위안을 투자할 예정이기에 적자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문제는 캔시노가 창립 10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도 약 220억 달러(약 26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상하이거래소 벤처·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상장한 캔시노로선 향후 4년내 흑자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커촹반 상장 규칙에 따르면 기업이 상장한 첫날부터 4번째 회계연도에서 비경상적손익을 제외한 순익이 마이너스, 매출이 1억 위안에 밑돌거나, 순자산이 마이너스면 상장 폐지 위기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앞서 13일 캔시노는 커촹반에 2차 상장하며 상하이거래소 A주와 홍콩거래소 H주에 동시에 상장한 첫 번째 바이오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캔시노는 커촹반 첫 거래에서 공모가(209.71위안) 대비 87.45% 오른 393.11위안에 장을 닫았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72억7500만 위안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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