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파월 의장 '입'에 쏠린 투자자들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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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8-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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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4~28일)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등을 주시하며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개인소비지출 등 코로나19 재유행 이후 경제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도 시장이 주목하는 핵심 변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잭슨홀 미팅에 쏠려있다.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는 화상으로 개최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회의는 27~28일(현지시간) 열리며, 파월 의장은 27일에 연설한다.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새로운 물가 목표나 금리 향배에 대한 명확한 지침(포워드 가이던스) 등 통화정책의 변화 방향을 제시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지난주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당시 연준은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경제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도 연준은 '수익률 곡선 관리'(YCC·Yield Curve Control)'와 같은 추가적인 부양 조치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연준 위원들은 향후 상황이 큰 폭으로 변할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옵션으로 YCC를 남겨둬야 한다며 도입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YCC는 특정 채권금리의 상한선을 설정하고 그 이상으로 금리가 오르게 되면 무한대로 채권을 사들여 금리를 떨어뜨리는 정책이다. 이는 양적완화(QE)보다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통한다.

또한 연준은 금리 향배에 대한 명확한 지침 제공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뚜렷한 변경 시점에 대해서는 힌트를 주지 않았다.

때문에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이나 일정 등을 명확하게 제시한다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시 불붙을 수 있다. 반대로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불확실성만 강조하고 새로운 정책에 대한 확신을 주지 않는다면 시장의 실망감은 커질 수 있다. 시장의 등락이 파월 의장의 '입'에 달린 셈이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개인소비지출 등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경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도 줄줄이 나온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과 개인소비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앞서 전문가들은 7월 PCE가 1.5%로, 6월(5.6%)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상태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 중 하나인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8월 92.1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는 지난 7월(92.6)보다 소폭 하락한 숫자다.
 

이번 주 뉴욕증시 주요 일정 [표=인베스팅닷컴 참고]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도 시장이 주목하는 재료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이달 화상으로 1단계 무역합의 이상 상황을 점검하는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었으나 연기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이 미국과 조만간 회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회의 재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도 트럼프 행정부와 야당이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도 시장이 주목하는 변수다. 공화당은 1조 달러 규모를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지원금 규모를 훨씬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민주당에 이어 이번 주에는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열리는 등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든다. 때문에 여전히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양측이 단기간 내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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