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5G 자급제폰을 LTE로 개통하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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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8-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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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자급제 방식으로 구매한 5G 스마트폰을 아무 조건 없이 LTE 요금제로도 즉시 개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비대면 시대에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희소식이죠.

SK텔레콤과 KT는 이날(21일)부터, LG유플러스는 오는 2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고객의 선택권이 확대된 데 의의를 두면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창 영업 중인 5G 신규 가입자 수 확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급제 단말기에 날개를 달아준 정부의 이번 개선책이 고객과 이동통신 3사에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겠습니다.

Q. 단말기 자급제가 뭔가요.

A.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유통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제품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후 개통은 이통사 대리점에서 별도로 하고요. 이는 이통사 중심으로 이뤄지는 유통 과정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로, 완전 자급제가 시행되면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으로 잡히는 보조금 등을 줄이고 가격 경쟁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가계통신비 인하로 이어지겠죠. 최근 11번가, 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서 사전예약으로 갤럭시노트20를 샀다면, 이것이 자급제 단말기입니다.

Q. 지금까지 왜 5G 자급제 단말기는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없었나요.

A. 이통3사가 기업의 자유로운 영업 활동과 이용 가능한 단말이 있다는 이유로 이전 세대(5G→LTE, LTE→3G)로의 요금제 전환을 자체적으로 제한해 왔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기존에 쓰던 LTE 유심을 5G 스마트폰에 끼워서 사용하는 유심기변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전산상에 기기 변경 사실을 등록하는 확정기변은 불가능했죠. 확정기변은 유심기변과 달리 최초의 소유자가 분실 신고를 하거나 연체되더라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통신사 대리점에서 구매한 5G 단말기도 LTE 요금제 가입이 되나요.

A. 우선 5G 요금제로 개통 후 통상 4~6개월 후에 변경하는 방식만 가능하도록 약관에서 정하고 있습니다. 즉 공시지원금을 받아 5G 단말기를 구매한 경우 개통 후 6개월이 지나야 LTE 요금제로 바꿀 수 있고, 선택약정할인 가입자는 개통일로부터 4개월 후부터 요금제 변경이 가능합니다. 이때 일정 금액 이상의 LTE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이통3사는 위약금 관련 정산 프로그램도 정식으로 약관에 반영해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방침입니다.

Q. 5G 가입자 수 증가 또는 감소에 영향이 있을까요.

A. 이통3사는 5G 가입자 수 증가세가 더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직 5G 커버리지가 완전하지 않아 이용에 제약이 있는 만큼 다수의 5G 자급제 단말기 구매 고객들이 LTE 요금제를 선택할 것이란 판단에서죠. 과거 3G에서 LTE로 넘어갈 때 느꼈던 확연한 속도 차이를 LTE와 5G 사이에서는 크게 체감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고요. 이에 증강현실(AR) 글라스나 5G에 특화된 킬러 콘텐츠가 빨리 나오길 바라는 눈치입니다. 다만 이통3사도 차별화 전략을 모색해 5G 고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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