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는 물류기업] B2B부터 B2C까지…쿠팡, 로켓배송 무한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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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8-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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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켓배송센터 무한확장 기반으로 신사업 속도

쿠팡이 '로켓제휴' 형태의 쿠팡 풀필먼트서비스를 시작하고, 로켓배송 개발총괄에 전준희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로켓배송 확장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았다. 이는 막대한 적자 끝에 구축한 B2C 배송·물류 설비를 활용해 B2B 서비스로 확장시킨 것이다. 쿠팡은 로켓제휴를 발판으로 흑자 전환과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종합플랫폼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된다. 

쿠팡의 로켓제휴는 오픈마켓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셀러들에게 B2B 물류 서비스 전반을 대행한다. 쿠팡의 알고리즘이 필요한 재고를 예측해 셀러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면 셀러가 쿠팡의 로켓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시키고, 서비스 가입 이후 상품보관부터 로켓배송, CS 응대까지 쿠팡이 모두 처리하는 서비스다. 기존 사입 재고 상품들처럼 '로켓배송'으로 빠르게 배송해준다.

아마존은 이미 같은 모델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마존은 직매입보다는 마켓플레이스에서 제3 셀러의 상품 판매를 빠르게 늘려 왔다. 이미 2018년 아마존에서 판매된 상품 중 제3 셀러 상품의 비중은 금액인 총제품판매액(Gross merchandise sales)을 기준으로 58%에 달했다. 아마존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쿠팡 풀필먼트센터 전경. [사진=쿠팡 제공]

로켓배송센터 무한확장···물류 1위 CJ대한통운 제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신사업을 위해 전국 로켓배송센터를 지난해만 83개를 추가했다. 전체 물류센터는 총 168곳이다. 

쿠팡은 지난달 충청북도 음성군에 1000억원을 투자해 첨단물류센터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기공되는 물류센터는 축구장 14개 넓이(부지 약 3만평) 규모로 오는 2021년 8월 완공 예정이다. 금왕 물류센터는 로켓배송을 위한 전국단위 물류시스템 중 충청도 전역을 책임지는 역할로 쿠팡 물류 네트워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올 5월에도 대전에 총 600억원을 투자해 물류센터 신설에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대구에 총 3200억원을 투자하고 첨단물류센터 설립에 돌입한 바 있다. 초대형 물류센터인 대구첨단물류센터 건립 후 쿠팡은 대구시와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한 물류시스템 고도화, 자율주행 배송 도입 등을 협력할 방침이다.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쿠팡은 CJ대한통운을 능가하는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쿠팡은 지난달 초 정관에 '부동산개발업'과 '이에 부대하는 제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기도 했다. 이는 전국에 임대를 통한 물류센터 확장해온 쿠팡이 직접 매입을 통한 물류센터 확장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로켓배송센터 기반으로 신사업 확장···인재영입 속도
쿠팡이 로켓배송센터 무한 확장으로 전국 구석구석을 연결할 수 있는 물류망을 갖추게 되면 상당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 모바일 하나로 전국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온·오프라인 모두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다.

신사업 발굴의 첫 발은 로켓제휴다. 쿠팡은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전 부사장의 합류도 같은 맥락이다. 전 부사장은 국내 유명 IT기업 창업부터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구글, 우버 등 글로벌 기업까지 다양한 개발환경을 두루 경험한 컴퓨터 사이언스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다. 전 부사장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빠른 성장 과정을 온몸으로 겪은 산증인으로 지난 25년간 혁신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전준희 부사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빠르고 정확한 쿠팡의 혁신적인 배송 시스템을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쿠팡의 개발자로서 고객감동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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