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공룡 상륙작전] ② 스포티파이 9월 영업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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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8-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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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티파이]


음원 스트리밍계 공룡인 '스포티파이'가 오는 9월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올해 초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사무실에 둥지를 텄지만, 음원 저작권 단체와의 접촉 이외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적절한 론칭 시기를 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코리아주식회사(Spotify Korea, Ltd.)는 지난 7월 말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 제공업종의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정식 등록됐다.

자본금 9억원의 스포티파이코리아는 피터 그란델리우스 본사 법무총괄이 대표직을 맡았다. 사무실은 대치동 소재 '위워크'에 마련됐다.

2008년 스웨덴에서 출발한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말 기준 79개 국가에 서비스되고 있으며, 유료회원은 1억2400만명이다. 넷플릭스처럼 월 구독료를 내는 방식으로, 한 달에 9.9달러를 내면 약 5000만개의 음원, 70만개의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홍콩, 대만 등 대부분 국가에 진출해 있다. 한국은 그동안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K팝'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많아지자 스포티파이도 눈을 돌리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임직원 명함도 다 만들고, 현재 서비스 개시일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유튜브 뮤직이 유료화되는 오는 9월이 유력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 토종 음원 플랫폼들은 스포티파이의 국내 시장 진출 소식에 적잖이 긴장하고 있다. 앞서 인기차트 중심의 국내 음원 서비스가 가수의 소속사나 팬클럽의 '음원 사재기'로 인해 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에 홍역을 치렀다.

스포티파이의 개인 맞춤형 음악 추천 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애플 뮤직과 유튜브 뮤직을 예로 들어 토종 음원 업체들이 잘 버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 뮤직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약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진출 당시 음반 제작사 등과의 저작권료 협상에 실패해 국내 가수의 음원이 한참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유튜브 뮤직은 지난 1월 실사용자 기준 5.7%의 점유율을 보인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OTT와 비교해 토종 음원 플랫폼은 제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 편"이라며 "스포티파이가 위협적인 건 사실이지만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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