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코로나19' 백신 개발 박차… 국내 개발 단계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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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8-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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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12일 0시까지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전날보다 54명 늘어난 1만 4714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결국 백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재 백신 개발은 어느 단계까지 왔을까. 개발 속도로 보자면 국내보다는 해외가 앞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각국 연구진의 중간 결과가 서로 유사해 백신 개발이 매우 희망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은 총 15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치료제 임상 5건이 종료돼 현재 진행 중인 건은 15건이다. 최근 해외로부터 깜짝 소식이 들려왔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공식 등록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하지만 안전성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원격 내각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며 "그것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밝혔다. 본인의 두 딸 중 한 명도 해당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듯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코로나19가 계속 변이하게 된다면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대처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백신·치료제 개발이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는 실정이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지만 우려가 뒤따르는 만큼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의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 기업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는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를 지난 4월부터 가동 중이다.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개발 업체들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 우리의 바이오 의약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히자 정부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회장이 지난 7월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국이 민간 분야에서 백신 개발 선두에 있다"고 말한 것이 무색하게 백신 개발에서도 주목할 만한 진척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 백신 개발에서 가장 앞선 제넥신이 지난 6월부터 1상과 2상을 동시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항체 형성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백신의 실제 사용이 가능해지려면 3상 임상시험까지 무사히 통과해야 한다"고 한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최근 "내년 초 이후에야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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