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대기업 5개사, 도시락시장 진입 자제 ‘中企와 상생’

현상철 기자입력 : 2020-08-12 10:30

[사진 = 동반위]


식품 대기업 5개사가 국내 도시락 시장에서 중소기업과 상생하기로 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하고, 중소기업단체는 위생관리 등을 통해 품질을 높이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2일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한국급식협동조합, 식품대기업 5개사와 ‘도시락류 제조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상생협약에 참여한 5개사는 롯데푸드, 신세계푸드, 풀무원식품, 후레쉬서브, BGF푸드 등이다.

이번 협약으로 대기업은 공공조달·학교급식 시장에서 사업 철수 및 민수시장 입찰 참여를 자제하기로 했다. 또 도시락류 제조업의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에게 정기적으로 위생관리, R&D 등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자생력 제고를 위해 위생관리 및 신제품 개발, 품질향상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도시락류 제조업은 2012년부터 6년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진입이 제한돼 왔다. 지정 해제된 2018년 대·중소기업은 1년간 상생협약을 맺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협약 기간은 향후 5년간이다.

권기홍 동반위원장은 이날 “양측이 원만한 타협을 이뤄 상생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축소되는 시장을 두고 제로섬게임을 하기보다 시장을 확장하는 노력을 통해 서로 윈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생협의회를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기구로 만들어서 이행점검 뿐 아니라 협약 단계에서 생각하지 못한 좋은 방안이 있을 때 제안하는 중개자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균 한국급식협동조합 이사장은 “(업계에선)도시락 제조업이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에 지정돼 업권이 보호되길 원하고 있으나, 대기업·중소기업·소상공인이 마음을 열고 윈윈하는 방법을 모색하면 서로 상생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협약을 진행했다”며 “대기업도 과거와 달리 진지한 마음에서 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가면 이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5개사를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 롯데푸드 조경수 대표는 “최근 내수부진과 코로나19 등으로 시장이 정체돼 있는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대·중소기업이 함께 고민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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