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숙박·음식점 고용 어려움 지속됐다

최다현 기자입력 : 2020-08-12 09:28
7월 취업자 수 27만7000명↓… 7월 기준 실업률 2000년 이후 최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이 이어지면서 7월 취업자 수가 28만명 가까이 감소하고 실업률도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수출 부진이 다소 회복되면서 취업자 감소폭이 줄었지만 숙박·음식점업은 어려움이 가중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0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27만7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3월 -19만5000명 △4월 -47만6000명 △5월 -39만2000명 △6월 -35만2000명 △7월 -27만7000명으로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5개월 연속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1~8월에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에 최장 기간 감소다. 다만 감소폭은 4개월 연속 축소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SNS 글을 통해 "지금처럼 고용시장에 발생한 큰 충격을 모니터링할 때는 지난달과 직접 비교하는 방식이 이해하기 쉽다"며 "계절조정 전월비 취업자수는 5월 15만3000명, 6월 7만9000명, 7월 7만2000명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수가 22만5000명 감소하며 전달의 18만6000명 감소 대비 감소폭이 다시 커졌다. 외국인 입국 감소와 대면 서비스 위축이 여전히 영향을 미쳤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감소폭은 2014년 산업분류 개편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7월 제조업 취업자는 5만3000명 감소를 기록해 전달의 6만5000명 감소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의 수출이 반등하면서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 축소에 영향을 줬다"며 "중분류로 보면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감소가 주된 요인이었는데 7월에는 그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종사 지위별로 임시·일용직 감소세는 완화됐으나 여전히 감소폭이 큰 상황이다. 임시직 취업자는 6월 40만8000명 감소에 이어 7월에도 39만5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이 많은 음식·숙박업 등의 업종에서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청년 고용률도 하락했다. 7월 청년층 고용률은 42.7%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47.3%를 기록했으며, 실업률도 0.1%포인트 하락했다. 확장실업률은 1.8%포인트 상승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작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기준 2011년의 60.2%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작년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 7월 기준 2013년(65.4%) 이후 7년 만에 최저다.

경제활동인구는 2824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3만6000명 줄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50만2000명 늘어난 1655만1000명으로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 최대치다.

실업자 수는 4만1000명 늘어난 113만8000명으로 1999년 7월에 147만6000명을 기록한 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4.0%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2일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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