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과소평가 상태"...'코로나 전성기'에도 '백신 잠재력' 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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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8-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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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株 IPO 8조원·유상증자 38조원...올해 자금 조달액 역대 최대

  • 골드만 "11월 백신 가능성 과소평가...S&P 11%·3390까지 끌어올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이 전성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오 기업의 자금 조달 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것이다. 유명 투자은행 한 곳은 올해 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을 시장이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바이오주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달 브라질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뉴욕증시에서 바이오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94억 달러(약 11조1625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이 199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2018년 당시의 65억 달러(약 7조6947억원)였다.

당장 이달 말 독일 백신 전문기업 큐어백 역시 2억 달러 이상 규모의 나스닥 상장을 예정하고 있는 등 올해 말까지 아직도 4개월 넘게 남아있는 시점이라, 향후 바이오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기존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활발하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뉴욕증시에 기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320억 달러(약 37조8816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나스닥의 '바이오테크놀로지 인덱스'는 12%나 치솟아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의 상승률 4%를 크게 웃도는 등 뉴욕증시 내 바이오주 역시 호황이다.

실제 올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첫날에만 평균 34%의 상승했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주자로 꼽히는 모더나 퓨리어틱스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7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 수준으로까지 불어났다.

다만, WSJ은 "바이오주는 핵심 약품의 개발 성공이나 실패에 따라 변덕스러운 경향이 있다"면서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금융시장이 백신 조기 개발 가능성을 간과하며 바이오주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6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11월 말까지 적어도 하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내년 중순에는 폭넓게 보급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연내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S&P500지수를 지금보다 11%나 더 끌어올릴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옵션 시장이 조기 백신 출시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S&P500지수 최고점이 3390을 기록한다는 것이 현재 우리의 기본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수의 상하방 범위로는 2200~3700 사이를 예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11월 백신 조기 출시 가능성을 점치며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6%에서 6.2%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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