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3건 확인…“WHO도 몰랐던 새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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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8-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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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사진=연합뉴스]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일부 변이 사례가 새로 확인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이 사례가 그간 세계적으로 보고되지 않은 유형인 것으로 판단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 돌기 형태의 단백질로, 사람의 세포 내에 침투하는 부위여서 감염에 관여한다. 방대본에 따르면 변이가 확인된 사례는 파키스탄 유입 사례 2건, 우즈베키스탄 유입 사례 1건이다.

파키스탄에서 유입된 1건의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 586번에 위치에서 아미노산 변이가 일어났다. 파키스탄에서 유입된 또 다른 1건의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 787번 위치에서 아미노산이 변이된 형태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유입된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 614번 위치에서 변이가 발생했다.

지난 5일 기준 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GISAID)에는 7만8810건이 등록돼 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3건은 이 중 보고가 없던 변이 사례로 조사됐다.

정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유전자 검사(PCR)에는 영향이 없으나 감염력이나 병원력 등의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처음 발견한 변이이기 때문에 감염력이나 병원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세포나 동물 등을 갖고 평가 실험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바이러스 유전 변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 하겠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코로나19 확진자의 검체 776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세계적으로 4월 초까지는 S와 V그룹이 유행하다가 그 이후에는 G, GR, GH그룹이 유행하고 있다.

국내 발생의 경우도 4월 초 이전에는 S와 V그룹이 다수였다. 이후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부터 최근 서울 강남 커피 전문점, 강원 홍천 캠핑장 등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국내 환자의 검체 597건 중 GH그룹은 437건, V그룹은 120건, S그룹은 32건, GR그룹은 8건 등으로 조사됐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179건 가운데 GR그룹이 100건(55.9%)으로 가장 많았다.

정 본부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GH그룹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입국자로부터 GR그룹 전파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28명 증가한 총 1만462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28명 중 해외유입 사례는 11명이다. 17명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16명 늘어 총 1만3658명으로 완치율은 93.38%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305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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