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철수권고' 中 후베이성 여행경보 7개월 만에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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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8-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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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베이성 전역 여행경보 10일부로 '특별여행주의보'로 하향

  • 1월 25일 '철수권고' 여행경보 3단계 발령 이후 약 7개월 만

  • "후베이성 코로나19 상황 中 다른 지역 수준으로 관리 안정"

  • 中 후베이성發 입국제한·사증효력 정지도 10일부터 해제조치

외교부가 10일부로 중국 후베이(湖北)성 전역의 여행경보를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1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행경보 3단계(철수권고)를 발령한 지 약 7개월여 만이다.

이로써 후베이성에는 다른 중국 지역과 동일하게 특별여행주의보가 적용된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제도 운영지침’ 제3조, 제5조, 제6조에 따라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발령한다. 행동 요령은 여행경보 2단계(여앵자제)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하며,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간 이어진다. 해당 기간 기존에 발령 중인 여행경보의 효력은 일시 정지된다.

외교부는 이번 하향 조정에 대해 “후베이성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중국 다른 지역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현지에 생활 근거지를 둔 자영업자, 유학생 등 우리 국민이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베이성에 복귀하는 국민을 향해 코로나19 감염 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위생수칙 수준 철저 △다중행사 참여 및 외출·이동 자제 △타인과 접촉 최소화 등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 신변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7월 14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톈허(天河) 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채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후베이성 여행경보 하향 조정과 함께 지난 2월 5일에 내려진 중국 후베이성발(發) 입국제한과 사증효력 정지 등도 해제된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시작된 중국 우한(武漢)시가 속한 후베이성 외국인들의 입국 등을 제한했다.

정부의 제한조치로 14일 이내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 후베이성이 발급한 여권을 소지한 사람 등의 입국이 금지됐었다. 또 주 우한 총영사관에서 발급한 사증(비자) 효력도 잠정 정지됐고, 주 우한 영사관의 사증 발급도 중단됐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정부의 이번 입국제한 해제 조치는 최근 중국 정부의 사증 발급 재개, 코로나19 상황 완화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10일부터 적용되는 외교부 여행경보 조정 현황. 위에서부터 중국 후베이성,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사진=외교부 제공]


한편 외교부는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국경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철수권고인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국경 인근 지역에서 양국 간 인명피해를 수반하는 무력충돌이 발생하는 등 해당 국경지역의 안전 상황이 악화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

외교부는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국경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은 여행을 취소·연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국경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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